SK텔레콤 T1이 상체 조합을 모두 떠나보냈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오브 코리아) 자유 계약 시장이 열림에 따라 수많은 선수들이 이적하며 여러 팀들이 대대적인 로스터 변동을 알리고 있다. SKT T1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체 조합을 맡았던 ‘피넛’ 한왕호와 ‘후니’ 허승훈을 떠나보내면서 내년 변화된 SKT T1을 예고했다.
‘피넛’ 한왕호는 롱주 게이밍으로 이적했다. 한왕호는 올해 SKT T1이 LCK 스프링 우승, 서머 준우승,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 및 롤드컵 준우승을 달성하는 데 공헌했다. 그러나 시즌 후 원소속팀인 T1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결국 올해 SKT T1과 리그 정상 자리를 놓고 다퉜던 라이벌 팀 롱주로 떠났다. 한왕호는 다음 시즌 ROX Tigers 시절 함께 플레이했던 ‘프레이’ 김종인-‘고릴라’ 강범현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맟추게 됐다.
‘후니’ 허승훈은 북미로 돌아간다. 지난 해까지 북미 임모탈스에서 활약했던 허승훈은 올해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SKT T1에 입단해 두 시즌을 소화했다. 허승훈 역시 한왕호와 마찬가지로 T1이 올해 거둔 성적에 크게 기여했지만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최상급 탑 라이너로 평가받는 허승훈의 다음 행선지는 북미 ‘에코 폭스’가 됐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전면적인 리빌딩에 나선 에코 폭스가 탑 라이너로 허승훈을 점 찍으면서 2년 만에 다시 북미로 돌아가게 됐다.
SKT T1에게 올해는 아쉬운 한 해였다. LCK 제패와 롤드컵 3연패를 모두 실패하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음 시즌을 명예 회복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SKT T1이 과연 어떤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리게 될까.
송준우 기자
song9811@siri.or.kr
[2017년 11월 29일, 사진 = SK텔레콤 T1 구단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