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인구 제작업체 ‘아디다스’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될 매치 볼 사진을 공개했다. 공인구의 공식 명칭은 ‘텔스타 18(Telstar 18)’이다.
텔스타18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사용된 ‘텔스타’에서 영감을 얻었다. 당시 멕시코 월드컵은 위성 생방송으로 진행한 최초의 월드컵이었다. 텔스타는 ‘텔레비전의 스타’라는 뜻이 담긴 이름인데, 당시 전 세계 사람들은 월드컵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들었고 텔레비전은 이를 전달하는 일종의 스타였기 때문이다.
텔스타18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랙션이 가능하도록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을 장착하여 공의 성능을 한 층 높였다. NFC 리더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텔스타18를 가볍게 두드리면, 연결되는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 킥 속도, 위치 추적 등 공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공인구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공인구 브라주카의 혁신적이었던 축구공의 기본 골격이 되는 틀(carcass)을 살린 채 새로운 기술력을 도입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하였다. 브라주카의 특징이었던 바람개비 모양의 6개의 대칭 패널을 보완하여, 텔스타18은 총 6개의 다각형 모양의 패널로 구성했다.
디자인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텔스타’로 부터 영감을 받아 고전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메탈릭 스타일로 처리했고, 검은색 육각형 한쪽을 바래게 만들어 세련미를 더했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0일 아침(한국시각) 열린 ‘텔스타 18’ 공개 행사에는 리오넬 메시가 모델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영웅 기자
yeongung98@siri.or.kr
[2017년 11월 10일, 사진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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