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황금기의 주역이었던 조동화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6일, SK는 조동화가 올해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데뷔한 조동화는 18년간 선수경력을 이어왔다. 데뷔이래 줄곧 SK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조동화는 통산 1189경기 출장해 736안타 9홈런 232타점 191도루, 그리고 타율 0.250을 기록했다. 비록 화려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SK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2007~2010년 팀의 주전으로 나오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조동화는 현역 시절 희생번트에 일가견에 있던 선수다. 그는 통산 205개의 희생번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5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희생번트인 4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번트’와 ‘아티스트’를 합성한 ‘번티스트’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또한 그는 가을에 빛나던 선수로 기억된다. 2007년까지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하던 조동화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만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 상대가 당시 두산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맷 랜들과 다니엘 리오스였기 때문에 파장이 대단했다. 2008년 역시 홍성흔의 장타성 코스 타구를 잡아내는 슈퍼캐치로 팀 우승에 일조했다. ‘가을동화’라는 별명이 여기서 비롯됐다.

가을동화는 여기서 결말이 났다. 조동화의 은퇴식은 2018시즌 잔여 홈경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8-07-17, 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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