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잠실 = 현계원 기자] 한화 이글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 전 패배 후 5연패를 당한 한화는 최하위 롯데와 반 경기 차 9위를 유지하고 있다.

5연패 내내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25일 NC와 경기에서 20 안타, 14 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은 27일 경기에서 9 안타, 5 득점으로 줄어들더니 급기야 이번 LG와 두 경기에서 3 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타선뿐만 아니라 마운드의 부진도 심각하다. 27일 NC 전에서 채드 벨이 무너졌고, 28일과 30일에 열린 키움 전에서는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2일 LG 전에서는 에이스 서폴드가 크게 무너졌으며 어제 3일 경기에서는 8회 이번 시즌 한화 불펜의 핵심인 안영명과 정우람이 무너졌다.

문제는 연패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한화의 공격과 수비 주축으로 등극한 정은원은 이번 LG와의 시리즈에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정은원에게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주석과 오선진의 이탈로 발생한 유격수 포지션 역시 문제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강경학은 하주석과 오선진의 빈자리를 채워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리고 강경학마저 2일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박한결이 대신으로 나왔지만 박한결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희망적인 부분은 오선진이 4일 조기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외야수들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정근우는 중견수 포지션에 익숙지 않은 모습이며 이는 타격에도 이어졌다. 제러드 호잉 역시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며 전반기 막바지로 가는 현시점에서 주전 좌익수와 중견수 자리가 결정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가 반등을 위해서는 지난 시즌 활약한 선수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팀 전력 상 마땅한 대체자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팀 타선을 이끌었던 호잉은 우익수 고정 후 타격감이 살아나는 상황이다. 김태균 역시 시즌 중 2군에 다녀오는 일도 있었지만 1군 복귀 후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결국 타선에서 반등이 절실한 선수는 이성열과 송광민이다. 지난 시즌 0.295, 34 홈런, 102 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이성열은 올 시즌 0.255, 14 홈런, 55 타점으로 작년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송광민 역시 지난 시즌 0.297, 18 홈런, 79 타점에서 0.252, 5 홈런, 33 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상황이다. 두 선수의 슬럼프 탈출이 절실한 이유다.

선발 진의 경우 서폴드 – 채드 벨 – 장민재 – 김범수로 이뤄진 가운데 5 선발로 선택된 김민우가 부진으로 제외된 상태이며 김민우를 대체할 5 선발 투수가 나와야 한다. 또한 3 선발로 맹활약한 장민재 역시 28일 키움 전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다행히 장민재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올스타전 이후 복귀가 가능하지만 장민재의 복귀 전까지 공백을 메꿔줄 투수가 필요하다.

불펜은 총체적 난국이다. 3일 LG 전에서 무너지긴 했지만 필승조로 맹활약한 안영명과 정우람은 한화 불펜에서 가장 든든한 선수들이다.

문제는 다른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한화 불펜의 핵심으로 맹활약한 이태양, 박상원, 송은범의 경우 이태양은 2군에 있으며 송은범과 박상원은 지난해에 비하면 아쉬운 상황이다. 또한 꾸준히 불펜 투수로서 기회를 받은 박주홍, 김종수, 박윤철, 임준섭은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족하다.

현재 한화는 4일 경기 선발 투수로 신인 박윤철을 예고한 상황이다. 5연패로 어려운 상황에서 신인 박윤철의 선발 등판은 상당히 모험적인 선택이다. 과연 박윤철은 팀을 위기 상황에서 구원할 수 있을까. 박윤철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현계원 기자

gyewon@siri.or.kr

[2019.07.04,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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