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의 여파에도 강행 의지를 보였던 UFC 249의 연기가 확정됐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브렛 오카모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회 연기 소식을 알렸다. “우리는 판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밤낮으로 싸우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튼 그는 “오늘 디즈니와 ESPN의 최고 권위자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들은 다음 주 토요일에 있을 행사를 하지 말고 물러나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연기 이유를 밝혔다.

ESPN은 2018년 UFC와 5년간 페이 퍼 뷰(PAY-PER-VIEW) 방식의 독점 중계로 15억 달러의 계약을 맺은 상태다. 그리고 ESPN 지분의 80%를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를 독점해서 중계하는 방송사의 권유에 꺾일 줄 몰랐던 데이나의 지조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었던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게이치의 반응은 어땠을까.

캘리포니아주 일간지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무산 소식을 알게 된 퍼거슨은 “오, 와우”라며 운을 뗀 뒤, “나는 여전히 계속 훈련할 것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수는 항상 변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변수는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냐는 것이다.”라며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게이치 역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직면해 있는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이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데이나 역시 비즈니스 하는 것에 있어서 자랑스러운 사람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프란시스 은가누도 트위터를 통해 “4월 18일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됐지만 괜찮다. 나는 UFC와 데이나의 헌신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밝히며 이번 결정을 지지했다.

한편 9일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 대회 이탈 소식을 알렸던 로즈 나마유나스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명의 가족을 잃은 것을 불참 사유로 밝혔다.

김귀혁 기자

[20.04.11, 사진=UFC 249 연기 관련 공식 성명서] ⓒ UFC 인스타그램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