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될 위기에 처한 UFC 249 메인이벤트 대회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회의 주인공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을 둘러싼 말들 역시 화제다.

당초 오는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UFC 249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뉴욕주 체육위원회가 여러 행사들을 취소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무관중 경기를 해서라도 진행하겠다며 대회 강행 의지를 보였다.

문제는 하빕의 러시아행이었다.

캘리포니아 ‘AKA’(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던 그는 해당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훈련이 제한되고, 대회 장소가 아부다비가 될 가능성을 듣고 UFC와 이야기를 통해 아부다비로 넘어갔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아랍에미리트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출입국을 봉쇄하기 시작했고, 결국 본인의 고향인 러시아 다게스탄으로 목적지를 옮겼다.

그러나 러시아 역시 자국을 봉쇄함에 따라 대회는 무산될 위기에 직면해있다. 하빕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전 세계의 정부, 유명인들이 자가격리를 따르고 있다. 경기가 취소된 것은 나도 속상하다. 그러나 매 상황이 바뀌고 있다.”라며 출전 불가 소식을 알렸다.

이를 두고 퍼거슨은 2일 ESPN 아리엘 헬와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 나와 싸우고 싶었다면 아부다비에서, 그리고 러시아의 국경이 폐쇄되기 전에 미국으로 돌아왔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하빕 역시 다음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6월, 7월 두 달간 훈련하고 8월에 싸울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9월 중순 아부다비에서 싸우자.”라며 퍼거슨에 대항했다. 하빕은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에 4월 23일부터 5월 23일 사이의 라마단 단식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UFC는 아직 공식적인 취소 소식은 알리지 않았지만, 취소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두 선수는 지난 4번에 이어 5번째 맞대결까지 무산돼버리게 된다. 1차전과 3차전은 하빕의 부상, 2차전과 4차전은 퍼거슨의 부상이었다.

이를 두고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니와 하빕은 치킨게임 중이었다. 하빕이 먼저 도망갔고 이번에는 퍼거슨이 이겼다. 토니는 3-2를 만들었다. 축하해 토니.”라며 하빕에게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치킨게임은 서로 차를 타고 정면으로 직진하다가 먼저 겁이 나서 커브를 튼 사람이 지는 것으로, 맥그리거는 하빕이 겁이 나서 먼저 커브를 틀었다고 지적한 것.

6차전에는 ‘또 어떤 요인이 둘의 맞대결을 막을 것인가’에 대한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 “이번에야말로”를 외치던 팬들의 기대는 다시 실망으로 바뀌었다.

김귀혁 기자

[20.04.06, 사진=지난 달 7일(한국시간), 맞대결을 앞두고 진행됐던 하빕과 퍼거슨의 기자회견 모습] ⓒ U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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