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황주희 기자]

K리그가 돌아온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던 하나원큐 K리그 2020이 개막한다. 5월 8일 금요일 밤, 전주성에서 열리는 전북-수원전이 개막전으로 결정됐다. 정부 방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개막하며 향후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해 유관중 경기로 전환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2개월 이상 리그가 미뤄졌기 때문에 경기수를 축소했다. 1부 12팀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22경기씩 정규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정규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2부 10팀은 추첨에 따라 홈경기 14회와 원정 13회를 치르는 5팀과, 홈경기 13회와 원정 14회를 치르는 5팀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10팀이 3번씩 돌아가며 대결한다.

승강제도에도 약간의 변동사항이 생겼다. 시즌 종료 후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상주 상무 포함 2팀이 2부로 강등되고 2부리그 상위 2팀이 1부리그로 승격된다. 만약 상주 상무가 1부리그에서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할 경우 상주가 강등된 자리를 2부리그 우승팀이 메꾼다. 동시에 1부 11위 팀과 2부리그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상주 상무가 1부리그 최하위가 아니라면 1부리그 최하위인 11위, 12위 팀이 강등되고 2부리그 우승팀과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승격하여 승강 플레이오프는 없다.

코로나19라는 천재지변에 따라 리그 성립 요건도 변경했다. 올해는 K리그 1부리그와 2부리그 모두 전팀 상대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한 경기씩만 치러도 인정한다. 만약 개막 이후에 리그가 중단될 경우에는 1부 팀별 22경기, 2부 팀별 18경기를 인정 기준으로 정했다. 기준을 충족할 경우 리그가 성립되었다고 보고 우승팀, 순위, 수상, ACL 진출권 등이 모두 인정된다. 하지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리그가 종료될 경우엔 팀 기록, 개인 기록은 인정하되 우승팀, 순위는 인정하지 않는다. ACL 진출권은 추후 별도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인해 EPL, 세리에 A, 라리가 등 유럽 축구 리그를 비롯해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가 멈춘 상태에서의 K리그 개막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에 목말라있던 국내 축구팬들을 비롯해 해외 팬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을 기회가 찾아왔다.

황주희 기자 (juhee_h10@siri.or.kr)

[20.04.24 사진 =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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