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황주희 기자]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여러 상황들 가운데 K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K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며 선수들도 다른 풍경 속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운동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경기장에서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발열체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감독을 비롯해 벤치에 있는 인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관중석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무관중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경기장에 관중들이 있는 것처럼 팬들의 응원 음성을 노출시키거나 빈 관중석을 채우기 위해 각 구단들의 창의적인 대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은 16일 오후 4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어린이들의 그림을 본부석 맞은편에 배치했다. 안산시 관내 시립 유치원생들이 손수 그린 2천장의 자화상과 가족 그림에는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담겨있었다. 안산은 그림들이 비에 젖지 않게 일일이 비닐에 넣어 배치하는 섬세함까지 보여줬다. 비록 관중석에는 어린이들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따듯한 그림들로 관중석이 채워지며 선수들을 비롯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만들며 호평이 이어졌다.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 S석에 구단 마스코트인 리카, 빅토 인형을 배치했다. 팬들이 온라인으로 인형을 구매하면 구매자의 이름과 인형을 배치하고 판매 수익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지역 아동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대구를 상징하는 1만 개의 푸른 깃발을 꼽아 빈자리가 없게 만들었다. 특히 깃발마다 대구 시민들이 직접 쓴 소원과 선수들을 향한 응원은 팬들이 경기장에 오지 못했음에도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기에 충분했다.

전북은 지난 8일 수원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해당 카드섹션은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경기장에서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C_U_SOON ♥’, ‘STAY STRONG’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구단 직원과 아르바이트 인원까지 포함해 50명 이상이 인원이 8시간 이상 손수 작업하며 팬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FC서울은 관중석에 배치했던 마네킹들이 성인용품과 관련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성인용 인형 논란’이 발생해 곤욕을 겪고 있다.

황주희 기자 (juhee_h10@siri.or.kr)

[20.05.22 사진 = 안산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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