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형빈 기자] 세월을 이길 수는 없는 걸까.

지난 5일 막을 올린 KBO의 10개 구단이 어느새 시즌의 10분의 1지점을 지났다. 공수에서 탄탄한 저력을 자랑하는 NC 다이노스가 시즌 13승 3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SK 와이번스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며 하위권에 처져 있다. 세 하위권 팀들이 반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각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0.305의 타율을 기록하며 2008-2009시즌 이후 10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한화의 김태균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고전하고 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는 등 시즌 첫 11경기에서 29타수 3안타로 0.103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김태균은 20일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0.234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의 부진도 이번 시즌까지 계속되고 있다. 2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2할에 미치지 못하는 0.194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록한 7개의 안타 중 4개가 장타였기 때문에 컨택 능력만 보완하면 충분히 제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는 SK의 최정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0홈런-100타점에 가까운 29홈런-99타점을 기록하며 SK 타선을 이끌었던 최정은 현재까지 16경기에서 1홈런 4타점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0.130까지 떨어져 타석에서 고개를 떨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최정의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것도 SK의 고민거리다.

이외에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를 떠나 LG에 둥지를 튼 정근우, 23개의 삼진으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키움의 4번 타자 박병호 등이 시즌 초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형빈 기자(Cenraven@siri.or.kr)
[20.05.23, 사진=SK와이번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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