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재원 기자] 시작은 0:6으로 처참했다. 리그 중간에 아이템 에이스가 빠지는 일도 겪었다. 하지만 이는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됐고, 한화생명은 이번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 창단 첫 우승,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을 필두로 2019년에 창단한 한화생명은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샌드박스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 패배의 영향이 이어진 듯, 이번 시즌 샌드박스와의 개막전에서 트랙 스코어 0:6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얻었다.

이후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을 이어갔다. 아마추어 팀 FirstA와 풀세트 접전을 펼치고, 8강 21경기 엑스퀘어와의 경기부터는 아이템 에이스인 이은택이 불참하는 등 이번 시즌 한화생명의 우승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4강부터 한화생명의 모습은 8강과는 달랐다. 먼저, 스피드 에이스이자 주장인 문호준은 4강에서 평균 순위 3.00위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균 순위를 기록했다. 원투 비율 역시 53.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락스와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지난 시즌 개인전 우승자인 이재혁을 상대로 승리하며 황제다운 모습을 보였다.

리그 최강의 하이브리드라고 불리는 최영훈은 아이템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이은택이 빠진 상황에서 아이템 에이스 역할까지 맡으며 부담감이 커졌지만, 4강에서 모든 팀을 상대로 아이템전을 승리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도현과 배성빈 역시 자신들이 왜 황제가 선택한 선수인지 충분히 설명했다. 처음 박도현은 스위퍼로, 배성빈은 러너로 팀에 합류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 포지션을 교체해 가면서 큰 시너지를 선보였다.

한화생명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는 락스와의 결승전이었다. 저번 시즌 결승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평균 순위 5.17위를 기록한 배성빈과 6.33위를 기록한 박도현이 이번 결승전에서는 각각 4.16위, 4.33위를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문호준은 패배한 두 트랙을 제외한 모든 트랙을 1위로 기록하며 스피드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이템전을 0:4 무기력하게 진 후, 주장 문호준이 에이스 결정전에 나섰다. 문호준이 초반부터 뒤에서 추격하다 3랩 지름길 구간 역전 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화생명의 창단 첫 우승을 만들어 냈다.

이번 시즌 한화생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단결된 팀합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아이템 에이스 이은택의 다음 시즌 출전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4인 체제를 유지하더라도, 다음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장재원 기자 (rooney0526@siri.or.kr)

[20.05.31 사진 = 한화생명e스포츠 공식 페이스북 계정]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