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귀혁 기자] 지난 시즌 K리그를 호령하던 득점왕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2019 시즌 K리그1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는 지난 3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침묵하며 시즌 첫 골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날 타가트는 인천전에 이어 크르피치와 투톱으로 나섰다. 2선으로 자주 내려와 활발하게 움직이며 득점을 노렸지만, 다섯 번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지난 시즌 46골의 팀 득점 중 홀로 20골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던 타가트의 부진은 곧 수원의 득점 빈곤을 야기했다.

2골을 넣은 울산전을 제외하고, 하위권인 인천과 승격팀인 부산을 상대로 필드골이 없다. 최근 염기훈을 중심으로 한 중원에서의 공격 전개가 한층 날카로워졌지만, 전방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며 리그 4경기 3골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인 펠리페 실바도 K리그1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년 후반기 광주FC로 이적한 펠리페는 하반기에만 7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후 5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19골을 득점하며 K리그2 득점왕을 수상했다. 징계만 아니었다면 K리그2 베스트일레븐은 물론 MVP까지 노려볼 만 했다는 평가였다.

조나탄, 말컹 등이 K리그2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1부에서도 호령했던 모습이 오버랩되며, 득점왕인 펠리페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펠리페의 출발은 좋지 않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연계는 여전했으나, 2선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측면에서 활기를 더하는 엄원상의 복귀는 반갑다. 지난 4라운드 울산전에서도 엄원상의 돌파 과정에서 펠리페가 수비를 분산시켜주며 득점에 관여했다. 이 경기 전까지 3전 전패를 당하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광주는 우승 후보인 울산을 상대로 달라진 공격 전개를 보여주며 시즌 마수걸이 골과 승점을 신고했다.

이외에도 올 시즌 영입한 마르코가 적응에 성공하고,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윌리안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광주의 공격과 함께 펠리페도 살아날 전망이다.

김귀혁 기자(rlarnlgur1997@siri.or.kr)

[20.06.01, 사진 = 수원 삼성 블루윙즈, 광주FC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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