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현우]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키플레이어를 한 명 뽑으라 하면, 단연 이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공격수 카림 벤제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에서 펼쳐진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이 경기에서 벤제마는 2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3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에이바르와의 28라운드 경기에서도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연계로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벤제마는 이날 골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이날 2골을 더한 벤제마는 통산 243골을 기록하며 구단 레전드 페렌츠 푸스카스(242골)를 넘어섰다. 레알에서 벤제마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0골), 2위 라울 곤살레스(323골), 3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07골), 4위 카를로스 산틸리나(290골)뿐이다.

하지만 벤제마의 진정한 가치는 득점력이 아닌 연계능력과 플레이 메이킹에서 드러난다. 그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하는 최고의 스코어러이기도 하지만 다른 선수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조력자 역할 또한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난 경기는 지난 15일 있었던 에이바르와의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않았지만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세계 최고의 ‘연계형 공격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벤제마의 물오른 경기력을 반증이라도 하듯 최근 그를 두고 칭찬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과거 7년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레이몽 도메네크(69)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를 두고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칸토나와 어깨를 나란히 해도 손색이 없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또한 “벤제마는 축구의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줄 안다. 스코어러, 윙어, 패서 임무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든 분야에서 평균 이상 능력치를 지닌 선수”라며 그의 멀티성을 높이 평가했다.

벤제마는 2015년 대표팀 동료 발부에나의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했다는 스캔들에 휩싸여곤혹을 치렀다. 그 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실상 영구제명 되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우승하는 것을 쓸쓸히 지켜봐야만 했다. 이러한 아픔을 딛고 벤제마는 최근 화려하게 부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호날두가 팀을 떠난 후 공격의 핵심이 된 벤제마의 눈은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향해 있다.

정현우 기자 (gusdn827@siri.or.kr)
[20.06.21, 사진 = 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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