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에 축구계도 반응하고 있다.

13일 영국의 공영방송사인 BBC는 재개를 앞둔 프리미어리그 첫 12경기에서 선수들은 이름 대신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 발생하는 ‘무릎 꿇기’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은 2012년 미국에서 흑인 소년을 죽인 백인 방범 요원이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시작된 흑인 민권 운동이다. 이후 흑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과도한 공권력 남용에 대한 항의의 구호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경찰의 지나친 과잉 진압으로 최근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의미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인종 차별 문제가 항상 제기되는 축구계에도 이 같은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리버풀과 첼시는 구단 SNS에 선수단의 무릎 꿇기 행위를 통해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을 지지했고, 토트넘의 손흥민과 무사 시소코 등 선수들도 개인 SNS를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의 이번 결정은 왓포드의 주장 트로이 디니가 레스터 시티의 웨스 모건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NHS(영국 국가 보건 서비스) 의료진의 헌신을 기리는 패치와 함께 남은 시즌 동안 사용할 블랙 라이브즈 매터 패치는 디니의 여자친구가 디자인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입장을 취했던 독일 축구 협회도 향후 몇 주 동안 지지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일 파더보른과 도르트문트의 2019-2020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을 한 제이든 산초는 이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문구가 적힌 내의를 보이며 경고를 받았다.

산초뿐만 아니라 팀 동료인 아슈라프 하키미와 샬케의 웨스턴 맥케니, 릴리앙 튀랑의 아들인 마르쿠스 튀랑도 경기 중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이에 독일 축구협회 부회장인 라이너 코흐는 “축구에서는 정치적 발언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라며 징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결국 해당 행위를 한 4명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이런 행위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김귀혁 기자(rlarnlgur1997@siri.or.kr)

[20.06.15,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