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수영 기자] 아스날이 지난 1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0대2 충격 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에 리그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맨시티는 다른 팀들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 우승이 가능한 조건에 놓이게 됐다.

경기는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는 빌라가 더 잘 풀어냈다. 아스날 수비진은 경기 내내 실책을 일삼는 모습을 보였고, 점유 대비 좀처럼 확실한 찬스를 잡지 못했다.

반면 빌라는 틈틈이 아스날의 실수를 노렸고, 골대를 두 번이나 강타하는 등 계속된 두드림 끝에 후반 막판 베일리와 왓킨스가 두 골을 연달아 집어넣으며 값진 원정 승리를 가져왔다.

아스날은 전반 막판 트로사르가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오른발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득점 찬스조차 얻어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스날은 이 경기 패배로 이번 시즌 빌라에 더블을 당하는 체면을 구겼다. 더욱이 이번 결과는 리그 우승 경쟁 팀 중 하나인 리버풀이 안방에서 크리스탈펠리스에 0대1로 목덜미를 잡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결과였다. 두 팀이 연이어 미끄러지며 이번 라운드에 웃음을 짓는 주인공은 결국 맨체스터 시티가 됐다.

지난 라운드까지 맨시티는 아스날, 리버풀에 이어 리그 3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번 라운드 루턴 타운을 5대1로 잡아내며 단숨에 승점 2점 차 리그 선두 자리까지 올라가게 됐다.

  •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맨시티, 리버풀 리그 잔여 일정

아스날: 울브스, 첼시, 토트넘, 본머스, 맨유, 에버턴

시티: 브라이튼, 노팅엄, 울브스, 풀럼, 토트넘, 웨스트햄

리버풀: 풀럼, 에버턴, 웨스트햄, 토트넘, 빌라, 울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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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날의 다음 경기 상대는 오는 18일(한국시간) 펼쳐지는 독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다.

홈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는 양팀 모두 소득 없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다득점 제도가 사라진 현재 4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된다.

아스날과 뮌헨의 이번 경기는 리그 2위 간 맞대결이기도 하다. 아스날은 이번 빌라전 패배로 2위로 리그 순위가 하락했다. 뮌헨은 레버쿠젠이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리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레버쿠젠: 29경기 승점 79점 / 뮌헨: 29경기 승점 63점).

이번 2차전은 뮌헨의 우세가 점쳐진다. 우선 홈에서 열린다는 점이 뮌헨에 고무적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홈에서 열린 경기 가운데 단 두 경기밖에 패배가 없다(브레멘전, 도르트문트전).

또한 레버쿠젠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뮌헨은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가 챔피언스리그가 유일하다. 따라서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가 되어있다.

반면 아스날은 리그 우승 경쟁 역시 계속해야 한다. 게다가 뮌헨이 아스날보다 하루 이상 휴식 시간을 더 가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리그와 컵대회에 동시에 신경을 써야 하는 아스날로써 상대적으로 더 많은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스날의 리그 우승을 향한 꿈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아스날은 이 고난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프리미어리그 우승권 판도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시즌 말미 최후의 웃음꽃을 피울 팀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이수영 기자(sdpsehfvls@naver.com)

[2024.04.16.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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