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하승 기자] 다가오는 31일, 중국 최대의 게임 엑스포인 차이나조이 2020이 상하이에서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된다.
차이나조이 측은 이 행사가 중국 오디오 영상 디지털 출판협회(CADPA)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산업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업계 전체가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차이나조이 전시회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포함해 행사를 진행하는데 온라인에는 주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엑스포를 다룬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매년 진행해 온 차이나조이 코스프레 카니발, IT 기기 및 하드웨어 전시회, 코믹/애니메이션 월드 어메이징 엑스포 및 댄스 콘테스트와 커버 곡 경연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5G 클라우드 게임 전시관과 보드게임 전시관, 인디 게임 전시관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을 통해 다양한 게임 인구에게 어필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코로나 19에 대해서는 자국민과 외국인 모두에게 엄격한 방역 기준을 내세웠다. 외국인의 경우 기존처럼 중국 입국 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내국민의 경우 중국 내 전염병 중간 위험 지역을 방문했거나 해당 지역에서 상하이로 오는 모든 사람에 대해 12시간 내 거주 지역 사회위원회 혹은 호텔에 보고하고 14일간 자가격리 및 두 번에 걸친 코로나 19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전염병 고위험 지역에서 상하이에 진입한 사람은 정부 시설에서 중앙 집중식 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국민에 대해서도 격리를 시행하는 것은 베이징에서 다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전염병이 재확산하는 추세가 나타났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중국이 차이나조이를 강행하는 것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과도 관련이 있다. LOL에서 한 시즌 농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은 오는 10월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이 대회는 2가지 측면에서 중국에 큰 의미를 가진다.
가장 먼저 월드 챔피언십이 별 탈 없이 무난히 진행된다면 중국은 코로나를 극복했다는 인식을 전 세계에 심어줄 수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책임론으로 망가진 중국 정부의 이미지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뒤집겠다는 심산이다.
두 번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은 MSI가 코로나 19로 취소되었기에 국제대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LOL 이스포츠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에 라이엇 게임즈가 역대 가장 규모가 큰 대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중국은 최근 2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역이기에 자국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경우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월드 챔피언십의 오프라인 개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중국이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해 원하는 효과를 얻고 싶다면 차이나조이의 안전한 행사 진행과 투명한 정보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하승기자(dlgktmd1224@siri.or.kr)
[20.07.01, 사진 = 차이나조이 공식 홈페이지, 라이엇게임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