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김학진 기자] 토트넘이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며 본머스와 비겨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현지 시각) 영국 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도싯주의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강등권인 본머스를 잡고 순위권 재진입을 노렸던 토트넘은 이번 무승부로 승점 1점만을 획득하며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는 리그 5위와의 승점 격차는 9점으로 더 벌어졌다.

 

경기 내용도 썩 좋지 않았다. 공 점유율은 63.9%로 본머스에 크게 앞섰지만,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만 많았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실질적인 공격이 이루어진 횟수는 적었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난 시즌 부임한 이후, 토트넘의 빈약한 공격 형태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실제로 32라운드 1대3 패배를 당한 셰필드 전에서도 67.5%의 공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유효슈팅 수는 2개에 그쳤고, 33라운드 에버튼전에서도 고군분투하다 상대방 수비의 자책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렇게 계속되는 빈공의 원인은 무리뉴 감독 특유의 전술에 있다. 풀백들의 공격 가담과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를 중시하는 무리뉴 체제에 공격수들이 공격이 아니라 수비에 치중하기 때문에, 공격 진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사진 왼쪽은 본머스의 공격수 조슈아 킹의 히트맵이고, 사진 오른쪽은 토트넘의 공격수 해리 케인의 히트맵이다. 상대 공격수 킹이 토트넘의 진영 근처에 많이 돌아다닌 반면, 케인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공격에 치중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 화끈하지 못한 구식 전술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머스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무리뉴, 이제는 나가라”, “당장 무리뉴가 나가지 않겠지만, 반드시 나갈 필요가 있다”, “무리뉴 아웃! 정말 충격적인 축구”, “무리뉴는 이제 끝났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현시점에서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한 6위 도전도 힘들어 보인다. 앞으로 토트넘에 남은 경기는 4경기.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뉴캐슬, 레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리뉴 감독의 전술 수정과 신뢰를 잃은 팬들의 재신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보인다. 주어진 4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무리뉴 감독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학진 기자 (9809king@siri.or.kr)

[2020.07.12 사진 = EPA연합뉴스, 후스코어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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