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김학진 기자] 이강인이 도움 한 개를 추가했다.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의 출전 기회 보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발렌시아 소속의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엘체와의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6분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환상적인 스루패스였다. 이강인은 볼을 받자마자 공간을 보고 바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패스의 강도와 속도, 위치까지 완벽했던 킬패스였다. 상대 수비진은 패스 하나에 무너졌고 패스를 받은 토니 라토는 골키퍼를 제친 뒤 가볍게 골을 넣었다.

그 이후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한 발렌시아는 1:2로 패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빛났다. 어시스트를 포함한 양질의 패스를 전방으로 공급해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양 팀 최다인 4개의 키패스와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선보인 이강인은 27분만 뛰고도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1점을 받았다.

벌써 시즌 3호 도움이다. 이강인은 이번 도움으로 라 리가 도움 1위에 등극했다. 패스 성공률 또한 94.3%로 리그를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강인의 평균 출전시간은 41분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었기 때문에 이를 90분으로 환산하면 경기 당 키패스 횟수가 4.4회이다. 이 횟수 또한 라 리가에서 100분 이상 뛴 선수들 중 1위이다.

이강인의 투입 효과는 패스 성공률이나 패스 횟수로만 증명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이강인이 결장한 382분 동안 발렌시아는 34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11.2분당 하나의 슈팅을 시도한 셈이다. 하지만 이강인이 출전한 248분 동안 발렌시아는 33회의 슈팅을 가져가면서 7.5분당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고 있다. 확실히 이강인이 있을 때 공격이 활기를 띤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런 확실한 공격 카드를 중용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6경기에 모습을 보였는데, 그중 선발 출장은 3회에 그쳤다. 평균 출전 시간은 41분에 불과했다.

하비 가르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활약 후에도 감독은 그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을지 물음에 “그럴 수 있다. 다만 선택은 내 몫”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 발렌시아는 2승 1무 4패로 라리가 14위에 위치하고 있다. 팀의 반등을 위해선 이강인이 중용될 필요가 있다.

김학진 기자 (9809king@siri.or.kr)
[2020.10.26 사진 = 발렌시아 cf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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