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하승 기자]결승전에 걸맞은 경기가 나왔지만, 경기 이외의 부분은 실망스러웠다.

지난 31일 펼쳐진 담원 게이밍과 쑤닝 게이밍의 롤드컵 결승전이 여러 명경기를 남기고 3-1 담원의 승리로 끝났다. 6년만의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에서 기세를 올린 두 팀의 맞대결로 많은 팬의 기대를 모았고, 양 팀 모두 그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좋은 경기였음에도 경기 외적으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가장 먼저 오프닝 세레머니는 역대급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러 가지에서 혹평을 받고 있지만, 특히 K/DA의 공연은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AR을 활용한 캐릭터 구현은 처음 K/DA가 공연한 2018년보다 퇴화했다. 또한 신규 멤버 세라핀의 보컬을 호주 출신의 재스민 클락에서 중국인 렉시 리우로 교체했고 K-POP을 중국어로 개사하며 수익을 위해 원본 컨셉을 버린 것이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프닝에서도 중국 중심적인 태도가 드러났다. 역대 우승팀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중국의 우승팀인 IG와 FPX를 중앙에 배치했고, 역대 참가팀을 소개하는 장면에선 중국의 4개 팀이 중심부에 위치했으나 한국 팀은 그리핀만 소개되는 등 편파적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6300여 명의 관중과 함께 진행된 유관중 행사였다. 라이엇은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았고,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의 무책임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중국의 쑤닝과 LCK의 담원이 소개될 때 관중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자국의 팀을 응원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담아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는 것이 정상적인 스포츠맨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담원이 소개되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경기장은 마치 도서관처럼 조용했다.

중국은 이스포츠를 미래의 산업으로 삼고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에 따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설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보다 스포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매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하승기자(dlgktmd1224@siri.or.kr)

[20.11.01, 사진= 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LCK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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