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황주희 기자] K리그 레전드, 이동국이 은퇴한다.

매 시즌이 종료되고 시작할 때마다 이동국의 재계약 여부는 여러 언론과 관계자, 팬들의 관심사였다. 1979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42살인 이동국은, 프로에 처음으로 입단한 신인 선수들과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를 보일 정도로 선수로서 연령대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동안 베테랑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이동국은 자신의 SNS에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머물렀던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11월 1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등번호 20번을 달고 경기를 뛸 예정이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하여 K리그 통산 547경기 출전, 228골 77도움으로 K리그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전북현대에 입단한 그는 전북 소속으로만 360경기 출전, 164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전북현대에 입단해 K리그 우승만 7번을 차지한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기록하며 전북현대와 K리그의 새 역사를 써 내려 갔다.

이동국은 리그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든든한 역할을 했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하던 같은 해에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며 A매치에서도 105경기 출전, 33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자신의 SNS에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축구 선수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국의 마지막 경기인 전북현대와 대구의 경기는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며 다가오는 28일부터 티켓이 오픈 될 예정이다.

 

황주희 기자 (juhee_h10@siri.or.kr)

[20.10.26 사진 = 전북현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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