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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 = 김학진 기자] 올림픽. 4년마다 열리는 지상 최대 규모의 국제 스포츠경기 대회이다. 200여 개국, 만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것은 그 종목에서 세계 1등으로 간주할 만큼 올림픽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올림픽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1회 개최되었다. 100년이 훌쩍 넘는 오랜 역사 속에서 올림픽이 취소된 경우는 5번 있었는데, 대부분이 전쟁으로 인한 취소였다. 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한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러한 올림픽이 처음으로 감염병으로 인해 취소될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 1억 명이 넘는 확진자와 200만 명이 넘는 사망자(1/31 기준)가 발생했다. 백신이 개발되어 유럽과 미국에서는 접종을 시작했지만, COVID-19와의 전쟁을 종식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원래 2020년 7월 24일부터 동년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은 COVID-19의 확산에 따라 2021년으로 개최를 연기했었다. 하지만 2021년에도 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올림픽 취소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 취소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들의 백신 우선 접종안에 대해 선수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당국 또한 올림픽 취소론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돈 때문이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관중수익과 관광수익 등을 포함한 도쿄올림픽 예상 수익을 고려했을 때, 올림픽 취소로 인한 일본의 경제 손실은 25조 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치적인 이유까지 더해졌다. COVID-19의 확산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스가 총리는 어떻게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선거를 치러야 그나마 연임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국민들의 입장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2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올림픽 재연기에, 35%가 올림픽 취소에 응답했다. 일본 의료계 또한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이다. 선수단만 1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일본의 의료 현실은 이들의 감염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무관중 개최론 또한 논의되고 있지만, 취소와 무관중 개최, 재연기 사이에서 이렇다 할 확실한 결단을 내리진 못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까지 170여 일이 남은 현재, 일본 정부와 IO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학진 기자 (9809king@siri.or.kr)
[2021.01.31 사진 =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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