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김학진 기자] 든든한 수문장 알리송이 무너졌다. 실수를 연발하며 팀 패배의 원인이 됐다.

리버풀이 8일 홈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맨시티에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홈 3연패를 당하며 리그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를 앞둔 리버풀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19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해 68경기 연속 홈 무패행진 기록이 깨졌고, 22라운드 브라이튼과의 홈 경기에서도 0-1로 패해 홈 2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승리의 기운으로 원정팀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홈 2연패로 인해 안필드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었고, 홈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맨시티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한숨 돌린 리버풀은 후반 4분 귄도안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이 나오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리버풀의 든든한 수문장이던 알리송 베케르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맨시티의 전방 압박에 당황한 알리송은 볼을 상대편에게 쉽게 내줬고, 이를 귄도안이 마무리해 허무하게 결승 골을 허용했다.

실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다시 맨시티의 전방 압박이 이어졌고, 알리송은 한 번 더 공을 내주고 말았다. 알리송으로부터 사뿐히 공을 받은 맨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라힘 스털링에게 살짝 띄워 패스했고, 스털링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알리송은 허탈한 듯 자신의 머리에 물을 부었다. 이후 리버풀은 다시 정신을 차리는 듯했지만 필 포든에게 한 골을 더 헌납하며 1-4로 경기를 마쳤다.

리버풀은 골키퍼의 실책에 뼈아픈 기억이 또 있다.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당시 리버풀의 골키퍼였던 로리 카리우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두 개나 저질러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카리우스는 다음 시즌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리버풀은 6,500만 파운드(한화 약1,000억 원)의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알리송을 영입했다. 알리송은 기대에 부응했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2018/19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하지 않았던 알리송. 이번 경기로 체면을 구긴 그가 다음 레스터 전에서 절치부심 할 수 있을까.

김학진 기자 (9809king@siri.or.kr)
[2021.02.08 사진 =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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