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잠실올림픽주경기장=김귀혁 기자] 서울이랜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6일 오후 4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이랜드와 김천상무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에서 홈팀인 서울이랜드가 우승후보 김천을 상대로 4골을 폭격하며 4-0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되었다. 직전 시즌 K리그1 강등팀인 부산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서울이랜드에 반해 김천은 한 수 아래 전력인 안산에 무승부로 고전하며 쉽지 않은 K리그2 첫 경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홈팀인 서울이랜드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차지한 가운데 김진환-이상민-이인재의 센터백 라인에 좌우 측면에는 박성우와 황태현이 위치했다.  중원은 장윤호와 김선민이 책임진 가운데 왼쪽에 레안드로 오른쪽에 바비오가 공격을 이끌었으며 최전방에는 베네가스가 위치했다.

원정팀인 김천은 4-3-3 포메이션으로 이에 맞섰다. 최전방에 U-22 자원인 오세훈을 필두로 측면에는 김보섭과 박동진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역삼각 형태로서 정원진을 축으로 이동수와 강지훈이 위치했으며 4백에는 왼쪽부터 심상민 우주성 고명석 이상기, 그리고 골문은 이창근 골키퍼가 지켰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서울이랜드 최재훈의 프로 통산 100경기를 기념하면서 시작한 경기는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는 가운데 이를 역습으로 이어 나가는 국면이었다.

전반 14분 우측에서 얻어낸 정원진의 코너킥을 김경민 골키퍼가 이를 처리하지 못했고 골키퍼 나온 틈을 타 우주성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앞에서 수비에 의해 저지됐다.

이후 왼쪽에 레안드로가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수비를 유인한 가운데 반대쪽 바비오가 직선적인 돌파로 수비를 흔들며 김천의 진영을 흩트렸다. 선제골도 서울이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우측에서 장윤호의 코너킥을 베네가스와 이상기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흐른 볼이 김진환에게 떨어졌고, 슈팅할 여유가 있었던 김진환이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노려 차며 서울이랜드의 리드를 이끌었다.

김천은 선제 실점 이후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전반 22분 중원 지역에서 길게 올린 볼을 이상민과 박동진의 경합 과정에서 박동진이 이를 이겨냈고,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볼은 높게 뜨고 말았다.

이후 전반 26분 코너킥 찬스에서 정원진이 올린 볼이 수비와 골키퍼 사이에 떨어졌고, 서울이랜드의 클리어링이 불안한 가운데 김보섭의 발 앞에 떨어지며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 위쪽을 지나갔다.

김천의 아쉬운 찬스 속에 곧바로 서울 이랜드가 반격했다. 김경민 골키퍼의 골킥을 베네가스가 헤딩으로 연결 지었고, 전방에 있던 레안드로가 수비 배후를 노리며 침투한 뒤 크로스를 장윤호가 뒤꿈치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8분에는 중원 지역에서 정원진이 전방의 김보섭을 향해 패스했고, 김보섭이 수비 한 명을 제치며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손끝에 스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이랜드는 중원의 김선민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압박을 시도하며 김천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러한 모습을 대변했던 장면이 전반 38분에 나왔다. 김천이 골킥을 짧게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서울이랜드의 조직적인 압박에 당황하였고, 장윤호가 이창근 골키퍼 앞에서 볼을 건드렸으나 이창근이 한 발 앞서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1분이 주어진 가운데 서울이랜드가 역습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수비에 막히며 그대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추격해야 하는 김천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고, 이랜드는 이를 촘촘한 간격으로 맞섰다. 김천이 전방에서 슈팅 찬스가 나와도 서울이랜드는 이를 끈질긴 압박으로 저지하며 슈팅의 정확도를 낮췄다.

그럼에도 볼은 김천이 지속적으로 소유한 가운데 후반 10분 왼쪽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김보섭이 정원진에게 슬쩍 내준 볼을 정원진이 장기인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대 옆을 살짝 비켜 나갔다. 정원진의 최근 물오른 슈팅 감각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11분 서울이랜드는 측면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던 바비오 대신 김정환을 투입하며 본인들의 경기 방식을 유지했다.

후반 21분에는 김천의 애매한 빌드업을 장윤호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끊어내며 교체 투입한 김정환에게 연결했다. 김정환은 심상민을 앞에 두고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슈팅까지 연결 지었으나 이창근 골키퍼의 정면으로 흘렀다.

후반 24분 김천은 이상기와 정원진 대신 김용환과 문창진을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이후 수비라인 역시 더 높은 위치까지 올리며 동점 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정원진이 나가자 볼 배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서울이랜드의 강한 압박까지 더해지자 간격도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다.

김천의 승부수는 결국 독으로 작용했다. 후반 27분 황태현이 헐거워진 중원을 압박하며 볼을 탈취했고, 왼쪽으로 직접 볼을 끌고 나갔다. 이후 전방에 베네가스에게 반 박자 빠른 패스로 넘겨주었고, 베네가스가 이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차에 김천 선수들은 더욱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으나 떨어진 체력과 함께 급해진 마음은 잦은 공격권 상실로 이어졌고, 넓은 뒷공간은 서울이랜드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후반 34분 우측에서 황태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창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처리했으나, 세컨드 볼에 집중력을 가진 베네가스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점수를 3골차로 벌렸다.

2분 뒤에는 왼쪽 측면을 붕괴한 서울 이랜드가 중앙에 베네가스에게 넘겨줬고, 베네가스가 우측 측면의 황태현 쪽으로 볼을 전환했다. 날카로운 킥 감각을 자랑하는 황태현이 이번에는 땅볼 크로스로 김정환의 쐐기 골까지 완성했다.

득점 직후 서울이랜드는 베네가스를 빼고 고재현을 투입했고, 이후 후반 43분에는 장윤호 대신 최재훈까지 넣으며 최재훈의 프로 통산 100경기 기념식을 자축하기도 했다. 김천 역시 공격수 오현규를 강정환 대신 집어넣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이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이후에도 김정환이 중거리 슛으로 골포스트를 맞추는 장면을 포함하여 시종일관 밀어붙인 서울이랜드가 김천을 상대로 리그 2연승과 함께 창단 첫 홈 개막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김귀혁 기자(rlarnlgur1997@siri.or.kr)

[21.03.06 사진 = 스포츠미디어 S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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