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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김정현 기자] 무패팀과 무승팀의 만남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가 맞붙는다.

양 팀의 통산전적은 26승 10무 8패로 전북이 앞서 있고 최근 10경기 성적 또한 8승 1무 1패로 전북이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를 앞둔 현재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개막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며 올 시즌 역시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MVP이자 팀의 핵심인 손준호의 이탈은 우려를 많이 낳았지만, 최영준이 그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고 김승대의 복귀와 일류첸코의 영입은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순항과는 거리가 멀다. 매 경기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아쉬운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반전에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로 앞선 네 경기 모두 전반전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제주와의 경기에서 이승기의 득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득점이 70분 이후에 터질 정도로 득점을 잘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김상식 감독이 ‘화공’(화려한 공격)을 약속했는데 지금까지는 화공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힘든 경기 속에서 특유의 우승 DNA를 바탕으로 승점을 따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K리그 5연패를 위해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야만 한다. 공격진에서 최고의 조합을 찾고,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 간 조화를 통해 더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반면 대구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4경기 동안 아직 승리 하지 못해 2무 2패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상위 스플릿에 안착했고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대구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이다.

에드가와 박기동의 부상으로 공격진에서 세징야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집중견제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세르지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김진혁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공격진에 힘을 보태고 있으나 김진혁의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김진혁을 제외하고 아직 팀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가 없는데 공격진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박한빈, 정치인 등과 같은 선수들이 세징야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

공격만큼 수비도 심각하다.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여 현재 4경기 8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전 수비수인 홍정운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비진영에서의 급한 볼 처리, 잦은 패스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예상 라인업

전북(4-2-3-1)
송범근 / 이주용 김민혁 홍정호 이용 / 최영준 이승기 / 바로우 김보경 이지훈 / 구스타보

대구(3-5-2)
문경건 / 김진혁 정태욱 조진우 / 황순민 이용래 츠바사 박한빈 장성원 / 세징야 정치인

객관적인 전력과 분위기로 보았을 때 전북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지난 제주와의 경기에서 대구가 전술 변화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대구의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 전북이 화공을 보여주어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대구가 전북이라는 대어를 잡고 시즌 첫 승리를 기록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5라운드 경기에서 확인해보자.

김정현 기자 (csb00123@siri.or.kr)

[21.03.16 사진 = 전북현대모터스 FC, 대구FC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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