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0-2에서 멀티골로 연장까지 끌고 간 손흥민이 승부차기 첫 키커를 놓치면서, LAFC는 밴쿠버 원정에서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탈락을 확정했다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준결승에서 LAFC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3-4로 패했다. 정규시간 0-2로 뒤진 LAFC는 후반 15분 손흥민의 추격골과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정교한 프리킥 동점골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전 내내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흐름을 내줬다.

밴쿠버는 전반 39분 골키퍼 다카오카 요헤이의 롱킥이 2차 전개로 이어지며 이매뉴얼 사비의 칩슛 선제골이 터졌고,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혼전에서 토마스 뮐러의 헤더가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마무리해 2-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LAFC는 포메이션과 교체를 통해 템포를 끌어올렸고, 마크 델가도의 크로스를 앤드루 모런이 떨궈 준 볼을 손흥민이 세 차례 연속 슈팅 끝에 골망을 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경기 막판에는 변수가 겹쳤다. 후반 추가시간, 밴쿠버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이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얻은 LAFC는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손흥민이 감아 찬 오른발 킥이 골대 왼쪽 상단을 찌르며 극적인 2-2 동점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멀티골로 연장에 돌입했지만, 밴쿠버는 뮐러가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고 연장 후반 수비수 베랄 할부니마저 부상으로 뛸 수 없어 9명으로 버티는 악조건 속에서도 실점 없이 버텼다.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손흥민이 첫 키커로 나서 골대를 강타하며 놓친 뒤, LAFC는 3번 키커 델가도까지 실축해 초반 열세에 빠졌다. 요리스가 밴쿠버 4번 키커 에디에르 오캄포의 킥을 막아내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지만, 양 팀 5번 키커가 모두 성공하면서 최종 스코어 3-4로 LAFC의 시즌이 끝났다.

손흥민은 멀티골로 팀을 구했지만 승부차기 실축의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그는 “연장 막판에 근육 경련이 있었고, 페널티킥 준비 때도 불편함을 느꼈다. 결과의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도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의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우승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LAFC는 올 시즌 정규리그 서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1라운드에서 오스틴을 제압했으나, 정규리그 서부 최다 득점(66골)·최소 실점(38실점)을 기록했던 2위 밴쿠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밴쿠버는 구단 최초로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고, 결승은 30일 열리며 상대는 25일 열리는 샌디에이고–미네소타의 승자다.
손흥민은 8월 MLS 데뷔 이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이번 시즌 12골 4도움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1.23 사진 = LAFC 공식 인스타, 쿠팡플레이, MLS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