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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김귀혁 기자] 흘러가는 시간을 잡길 바랐던 두 선수였다.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메인카드 기준)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262에서 라이트급 타이틀만큼 주목을 받았던 두 매치가 있다. 왕년에 꽤나 잘 나갔던 자카레 소우자, 토니 퍼거슨이 그 주인공이다.

자카레 소우자는 대회의 무게감답게 이름값 높은 선수임에도 메인 카드가 아닌,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 최근 3연패 과정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월장을 시도하는 등 퇴출 위기인 만큼 자카레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1라운드 상대 안드레 무니즈에게 암바를 허용하며 서브미션으로 패배했다.



상대 안드레 무니즈도 같은 브라질 국적에 MMA 전적 21승 중 무려 14번의 서브미션 승리를 거둘 만큼 주짓수 강자다. 그럼에도 월드 클래스 주짓떼로인 자카레였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충격이었다. 특히 암바 과정에서 비명을 지르지도 못할 만큼 팔이 골절되며 말 그대로 뼈아픈 순간을 맞이한 자카레였다.

토니 퍼거슨 역시 12연승 중단 이후 2연패의 상황 속에서 비닐 다리우쉬를 맞이했다. 저스틴 게이치를 상대로는 타격에서, 최근 찰스 올리베이라를 상대로는 그라운드에서 밀렸던 퍼거슨이었기에 레슬러인 다리우쉬도 분명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리고 뚜껑을 열자 퍼거슨은 생각보다 더 무기력했다. 다리우쉬의 압박에 힘 없이 넘어갔고, 장기였던 하위에서의 움직임과 서브미션에서도 힘쓰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올리베이라의 암바를 초인적인 인내로 버텨낸 데 이어 이번에도 다리우쉬의 힐훅을 비명을 질러내며 끝내 버텨내는 퍼거슨 다운 모습도 보였지만 그것뿐이었다.

두 선수의 동병상련은 지난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UFC 256에서 자카레는 케빈 홀랜드의 하위 저항으로부터 펀치를 맞으며 충격적인 KO패를 당했고, 퍼거슨 역시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인 올리베이라에게 아무 힘도 쓰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번에도 같은 대회에서 시련을 맛본 두 선수이기에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워낙 화려했던 전성기를 보낸 탓에 선수 본인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김귀혁 기자(rlarnlgur1997@siri.or.kr)

[21.05.16 사진 = UFC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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