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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 = 김정현 기자]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지난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 2021 16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반 초반 광주는 펠리페, 헤이스, 엄원상 세 선수를 활용해 활발하게 공격작업을 만들어갔다. 힘과 창의성 그리고 스피드를 활용한 세부적인 공격 전술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인천의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전반 23분 광주의 공격작업이 결실을 맺었다. 인천 진영에서 이강현의 백패스를 펠리페가 가로채 욕심내지 않고 엄원상에게 연결, 이를 엄원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인천으로서는 실수로 인해 비롯된 뼈아픈 실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5분 김현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무고사와 김현이 함께 출전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기에 아쉬운 부상이었다.

이때, 김현을 대신하여 출전한 선수가 바로 이 경기의 주인공 송시우였다. 송시우는 특유의 투지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활발하게 누볐다.

후반 48분 무고사의 동점골이 터진 후 양 팀의 공방이 지속됐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때 송시우가 등장했다. 끊임없이 경기장을 뛰어다니던 송시우는 후반 89분 광주 수비의 실수를 유발했고, 침착하게 역전골을 넣었다.

‘시우타임’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경기 막판에 득점을 자주 기록하던 송시우였으나 광주와의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단 1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240일 만에 시우타임이 다시 시작됐다.

이날 역전승을 계기로 인천은 7위에 올라섰다.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인천이었기에 이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경기가 종료된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그동안 멈춰 있던 송시우의 시계 오늘 얼마짜리입니까?”라는 해설자의 질문에 송시우는 웃으며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다. 인천에게는 그 어떤 시계보다 비싸고 귀한 시계일 것이다.

그동안 잠시 멈춰 있었던 송시우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시계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힘차게 돌아 만년 강등권에 위치하던 인천을 더 높은 순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남은 시즌 송시우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정현 기자 (csb00123@siri.or.kr)

[2021. 05. 17. 사진 = 인천유나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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