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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 = 김정현 기자] 이기제의 왼발을 대표팀에서 볼 수 있을까?

2021 하나은행 K리그1이 어느덧 18라운드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 삼성의 왼쪽 윙백 이기제(30)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현재 이기제는 수원의 모든 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기제의 강점은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크로스이다. 강점을 바탕으로 공, 수 모든 면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매탄소년단’이라고 불리는 수원의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도 이기제와 같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K리그1 최고의 윙백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축구팬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기제를 국가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기제의 축구 인생이 항상 밝았던 것만은 아니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J1리그 시미즈 S펄스에 입단하여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주전 경쟁에서 뒤처졌고 2014년에는 교체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J리그를 떠나 호주 A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 FC로 이적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고 20경기 2골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A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12월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했는데도 빠르게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바로 다음시즌 이명재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2018년, 경기를 뛰기 위해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고 당시 입대를 한 김민우의 공백을 메웠다. 시즌 이후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주 상무에 지원했으나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고 결국, 2019년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0년 9월 전역 후 수원으로 복귀하였으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현재,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기제, 이영표와 차두리의 은퇴 이후 항상 양쪽 풀백 기근 현상에 시달리던 대표팀에게 이기제의 활약은 그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 권한이므로 이기제의 발탁을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자격만큼은 누구보다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이 발표된다. A대표팀에 한번도 발탁되지 못한 이기제가 최근 활약을 발판삼아 벤투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 명단 발표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현 기자 (csb00123@siri.or.kr)

[2021. 05. 22. 사진 = 수원삼성블루윙즈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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