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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유한결 기자] 메이저리그의 리빙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가 다른 LA팀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푸홀스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8회 승리를 결정 짓는 귀중한 적시타를 치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푸홀스는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뒤 다저스에 입단했고, 6경기에서 19타수 5안타, 타율 0.263에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경기수가 적지만, 다저스에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인절스에서의 기나긴 부진과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았지만, 중요할 때 해결해주는 모습은 ‘여전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에인절스에서 방출되었기 때문에, 잔여 연봉은 에인절스가 지급하고 다저스는 최저연봉만 지급하는 조건으로 푸홀스를 데려왔다. 명예의 전당이 확실시되는 선수를 다저스는 적은 돈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적은 돈과 기대치로 시작한 다저스의 푸홀스는 에인절스 시절보다 더 나은 성적만 기록해도 다저스의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001년 데뷔한 푸홀스는 데뷔 첫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2005년과 2008년, 2009년 총 3번의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카디널스에서의 10년은 역대 메이저리그 어느 타자들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은 활약을 했다. 한 마디로 2000년대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타자가 바로 푸홀스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2011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은 푸홀스는 LA에인절스와 대형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긴다. 10년간 총 2억4천만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당시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카디널스에서의 역대급 기록에 대한 보상은 이처럼 화려했다.

그러나 푸홀스의 에인절스에서의 10년은 끔찍했다. 역대급 타자 트라웃 덕분에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하락을 면했지만, 전혀 역대 최대 규모의 FA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며 한국 팬들에게 ‘졸스신’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얻었다.

결국 에인절스 소속의 푸홀스는 FA 계약 기간인 10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끝났다. 에인절스는 딱 10번째 시즌인 2021년 푸홀스를 방출했다. 하지만 푸홀스는 다저스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고 선수 생활의 반전을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5위이며 타점은 2위다. 이처럼 그가 메이저리그의 전설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41세인 그가 얼마나 더 오래 메이저리그에 살아남아 700홈런과 역대 타점 1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siri.or.kr)
[21.5.24, 사진 = MLB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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