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혜연 기자] “이스포츠가 유망한 건 알겠어. 그래서, 이스포츠가 대체 뭔데?”

이 기사는 이러한 생각을 하는 독자들을 위해 쓰였다. ‘e스포츠 찍어 먹기’는 이스포츠가 언론의 주목을 받음을 인지함에도, 이스포츠에 대하여 상세하게 알지 못하는, 이스포츠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독자를 위한 기사다. 그들을 위해 말 그대로, 이스포츠의 여러 면을 ‘찍어 먹어 보는’ 글이다.

이스포츠는 게임이 ‘사회악’으로 치부되는 분위기 때문에 국내에서 긴 시간 동안 곱지 않은 시선의 대상이었다. 최근 여러 프로게이머가 방송가 예능에 출연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뀌긴 했으나, 그중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그들의 연봉이다.

최근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페이커의 연봉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사람들은 “게임을 하고도 돈을 받는다니, 돈 쉽게 버네!”라거나, “게임이 직업이 될 수 있나?” 등의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게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인 프로게이머는 게임을 하고도 돈을 받아 가는 이스포츠 산업 종사자다. 이 이스포츠의 개념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게임=/=이스포츠라는 것이다. 우리가 PC방에 갈 때, 게임을 하러 간다고 하지, 이스포츠를 하러 간다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Esports?

이스포츠는 Electronic sports의 준말로, 컴퓨터 네트워크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를 의미한다.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이스포츠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었던 종목으로는 스타크래프트, 하스스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클래시 로얄,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 프로 에볼루션 사커(PES 2018)가 있다.

개념적으로 접근했을 때, 해당 종목은 온라인으로 승부를 겨루기 적합한, 스포츠로서의 특성이 있기에 이로 발탁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스포츠로서의 특성은 이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게임을 통해 온라인으로 승부를 겨룬다고 해서 모든 게임이 이스포츠 종목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게임이 아무리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도, 이가 무조건 이스포츠 종목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경쟁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쿠키런’, ‘메이플 스토리’가 이스포츠 종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이의 예다.

 

#왜 E’sports’ 인가?

경기장에 선수들이 모여 경기를 한다. 해설진이 그를 중계한다. 팀을 응원하는 팬이 있다. 경기를 보며 다수가 열광한다. 이가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스포츠의 모습이다. 이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여파로 현재는 그렇지 못하지만(역설적으로 이가 이스포츠 산업의 부흥을 가져온 배경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맞서 싸우고, 해설진이 그를 중계하고, 게임단을 응원하는 팬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이스포츠를 스포츠라고 동의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스포츠의 스포츠로의 범주화는 사실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포츠를 스포츠의 범주로 인정하지 않는 견해에서는, 땀을 흘리는 운동만이 스포츠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그들은 신체적 운동만을 스포츠의 범주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스포츠는 물론이고 바둑까지도 스포츠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다. 스포츠는 신체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포츠의 색채를 가진 것이란 무엇인가? 이에 관해서는 모두가 상이한 의견을 낼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스포츠를 명확히 정의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위의 성격을 가진 모든 행위를 스포츠라는 개념으로 포괄해 정의한다. 이가 이스포츠가 기존의 전통적 스포츠와는 다른 성격을 가짐에도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지금까지 이스포츠의 기초적인 이야기를 해봤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이스포츠는 온라인으로 경쟁하는 스포츠이되, 모든 게임이 그렇다고 해서 이스포츠 종목이 될 수는 없으며, 이스포츠가 스포츠 범주로 설명하기에는 완전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에도 이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해당 기사를 통해 이스포츠를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이스포츠의 여러 가벼운 면을 다룰 예정이다. 이 글로 이스포츠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해결되었기를 바라며, 독자와 함께 e스포츠에 관해 공부하는 ‘e스포츠 찍어 먹기’의 첫 글을 마치고자 한다.

 

유혜연 기자 (kindahearted@siri.or.kr)

[2021.05.03 사진=LoL Esports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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