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수영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독주 시대는 끝난 걸까? LOSC 릴이 파리를 넘고 20-21 프랑스 리그 앙 우승을 차지하며 10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근 10년 동안 리그 앙은 PSG 독주 체제였다. 11-12시즌 몽필리에가 우승을 거둔 이후 16-17시즌 AS모나코의 우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PSG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일 머니에 힘입어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마리아 등 걸출한 스타들을 영입하며 리그 내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최근 시즌 동안 꾸준히 승점 90점 이상을 쌓아왔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최종 승점 82점에 그쳤다. 더군다나 경쟁 팀들의 전력이 이전 시즌들에 비해 올라와 올 시즌에는 승점 75점 이상인 팀만 무려 4팀이 나왔다.

특히 릴은 38경기 24승 11무 3패라는 진귀한 기록을 연출했다. 17-18시즌 승점 38점 17위, 18-19시즌 승점 75점 2위에 이어 20-21시즌 승점 83점이라는 상승적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19-20시즌은 시즌 조기 종료로 객관적인 승점 및 순위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마지막까지 PSG가 끈질기게 따라왔지만 시즌 막판 8경기에서 6승 2무를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릴은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정확히 10년 만의 재차 우승이자 구단 통산 4번째 리그 1 우승을 달성했다. 10년 사이에 리그 17위까지 추락한 적도 있었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듯 우여곡절 끝에 다시 리그 최정상에 오른 것이다.

돌아오는 21-22시즌에도 릴이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수영 기자(dnsall123@siri.or.kr)

[2021.05.26. 사진=LOSC 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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