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유로 2020 죽음의 조 F조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헝가리가 엄청난 이변을 일으킬 뻔했다.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로 2020 F조 2차전 헝가리와 프랑스의 경기가 있었다. 죽음의 조 F조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은 프랑스는 약체 헝가리를 꺾고,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쉽게 가져가려고 했으나 상당히 고전한 끝에 헝가리와 1대1로 비겼다.

음바페, 그리즈만, 벤제마가 모두 선발출전한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헝가리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벤제마, 음바페는 계속해서 조금씩 슛팅이 벗어났다. 5만 6천명의 관중이 헝가리를 위해 응원하자 프랑스 선수들은 기세에 눌린 느낌이었다. 열렬한 응원이 힘이 되었는지 헝가리도 간간히 역습을 만들었다.

프랑스가 계속 슛팅을 시도했으나 골이 나오지 않자, 헝가리에게 기회가 왔다. 아틸라 피올라가 롤란드 살라이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공간이 생겼고, 골까지 성공시켰다. 전반 종료 직전 헝가리가 골을 터뜨리면서 프랑스는 위기에 내몰렸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프랑스는 헝가리를 꺾고 포르투갈 전에 가벼운 경기를 펼치고 싶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장을 가득 매운 헝가리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실어주었다.

후반전 양상도 비슷했다. 프랑스가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많이 했으나, 헝가리의 골망을 흔들기에는 부족했다. 굴라치 골키퍼는 이번 경기에도 선방을 선보이며 헝가리의 돌풍을 이끌었다.

음바페가 측면을 돌파하며 컷백을 내줬고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나마 최악의 결과는 피한 프랑스였다. 뎀벨레, 지루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으나 큰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했지만, 한 번 더 헝가리 골문을 공략하기는 어려웠다. 헝가리는 포르투갈 전과 달리 수비진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거의 이변을 완성했던 헝가리 입장에서 아쉽지만,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헝가리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며 죽음의 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헝가리가 독일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6.20, 사진 =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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