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먼저, 스포츠 이벤트의 유형을 관람형과 참여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스포츠 이벤트의 성격에 따른 분류로, 관람형은 경기대회에 대한 후원 또는 TV 중계가 주요한 요소다. 반면 참여형은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회로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프로모션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위장량, 2010).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는 많은 사람이 스포츠 이벤트를 직접 보거나 중계를 통해서 시청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에 속한다.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히 관람객에게 개인적 차원에서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경제적 효과 또한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위장량, 2010). 이처럼 어마어마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자랑하는데, 2015년 경북 문경에서 개최한 세계 군인체육대회는 생산유발 효과 3,228억 원, 부가가치 유발 1,597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한국 국방연구원, 2014). 또한 취업 유발 3,650명, 방문객은 11만 명으로 잠재적 방산 수출 증대 효과, 국가 및 군 홍보 등의 직·간접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정연석, 2015). 이처럼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의 파급효과는 스포츠 자체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지역 관광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강상조, 2008). 하지만 이런 대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는 언제나 실패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국내에서 열린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운영비 4832억원, 각종 시설비 1조7224억원이 소요됐다. 반면, 조직위원회 수입은 대회 전체 투입예산 2조2056억원의 8.9%에 불과하다. 즉 이번 대회가 2,67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한, 2014). 이처럼 어마어마한 규모의 적자를 낼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에 있어서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는 “생동감, 건강함,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감각과 이미지를 기본으로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지자체의 지역개발 등의 목적으로 개최된다”(강상조, 2008). 참가자의 목적은 참가자의 개인적 건강증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참여형 스포츠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이벤트 참가자를 다양한 욕구와 태도를 가진 소비자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한 참가자의 욕구를 충족 시켜 줄 수 있는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 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이세경, 2013). 참여형 이벤트의 경우, 관람형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이벤트가 열린다. 또한, 주로 지자체나 공공단체의 주도하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수익적인 측면보다 시민의 건강 증진 또는 스포츠를 통한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주최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스포츠 이벤트에는 크게 두 가지의 유형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유형의 스포츠 이벤트는 언택트 시대에 각각 조금씩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을 것이다. 먼저,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네트워크를 활용한 관람객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감염 우려로 인해 대부분의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가 관람객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면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스포츠 관광 효과 역시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벤트 주최 측은 TV나 여러 가지 플랫폼을 통해 이벤트를 중계하는 데 힘쓰고 있다. 관람객이 직접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에 갈 수 없는 만큼,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대회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다음에 상태가 안정화되어 스포츠 이벤트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나 거리의 제약상 갈 수 없는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제안하는 것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단순히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아닌 이벤트 진행에 있어 뒷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권준영(2012)에 따르면, “스포츠 이벤트 관람객은 단지 경기 자체만을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여가 선용을 위하여 부대시설을 이용한다.” 또한 경기를 중계를 볼 때와는 다른 현장 분위기를 느끼고자 스포츠 이벤트를 관람하러 온다는 의견이 경기관람 이유 중 2위를 차지했다(노주환, 2017). 이처럼 스포츠를 직접 보는 것은 중계를 통해 보는 것과는 다른 짜릿함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런 부분을 관람객이 느낄 수 없는 만큼, 중계나 다른 플랫폼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에는 스포츠 팬들도 ‘직캠’ 영상을 찾아보는 경우가 흔하다. 직캠 영상은 중계에서 담을 수 없는 모습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저 멀리 유럽에서 펼쳐지는 축구 경기도 직캠 영상을 보면 나 자신이 경기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처럼 현장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일반적인 TV 중계 화면에서 볼 수 없는 선수가 몸 푸는 장면 혹은 경기 후에 슬퍼하거나 기뻐하는 장면을 담아낸다면 시청자가 어느 정도 경기장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요즘, 선수 및 관계자가 방역을 위해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 영상을 찍어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영상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 주최 측이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 이처럼 평소에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사람이나 상황을 영상으로 내보낸다면 시청자들이 한층 더 관심 있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경기를 볼 수 없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필요하다. 장보인(2020)에 따르면, 미프로농구(NBA)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가상 관중석을 도입했다. NBA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으로 코트의 세 면을 둘러싸는 5줄짜리 가상 관중석을 만들고, 화상 연결을 통해 경기마다 약 300명의 팬을 출연시켰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선수들도 관중이 있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화상 연결을 통해 관중석에 있는 팬들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시스템은 대형 화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비슷하게 진행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의 모습을 중계 화면에 집어넣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에 유명 축구 유튜브 채널 ‘슛 포 러브’에서 화상 연결로 K리그 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있다. 이처럼 중계 중간 혹은 다른 영상을 통해 팬들이 이벤트를 시청하고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면 팬들의 충성심 또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를 통해 얻어갈 방법을 살펴보겠다. 관람형 이벤트는 주로 규모가 큰 이벤트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 이벤트 자체를 무관중이나 선수 간 접촉 최소화를 해 진행한 뒤, 중계를 통해 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참여형 이벤트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일반인이 참여하는 이벤트이다 보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대부분 취소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김천시는 해마다 열렸던 70차례가 넘는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그래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울상을 지었다(안희용, 2020). 하지만 이런 부정적 상황에서도 ‘언택트’한 방식으로 생활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앞서 언급한 장거리 달리기 대회가 대표적이다. 장거리 달리기의 경우, 다른 사람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없고 누구든지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버츄얼런 포러너 레이스’라는 대회에만 1981명이 참가했고, 산을 오르는 버츄얼하이킹에도 807명이 참가했다. 또한, 관련 앱도 주목받고 있다. 나이키가 제공하는 ‘나이키 런’은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10만7371명을 기록했고, 다스 러닝, 스트라바 등 유사 러닝 앱 사용자도 52%에서 129%가량 급증했다(박혜림, 2020). 이런 장점을 활용해서 많은 장거리 달리기 대회가 언택트한 방식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이처럼 먼저 신체 접촉이 적은 스포츠를 활용한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를 고안해야 한다. 장거리 달리기뿐만 아니라, E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E스포츠는 실시간 게임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통한 온라인 게임의 대전으로 승부를 가린다(박현욱, 2009). 이처럼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만나지 않아도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언택트 시대에 큰 장점이 있다. 경북 영천시 같은 경우는 이런 점을 활용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대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이은희, 2020). 이처럼 더 많은 곳에서 언택트에 최적화된 E스포츠를 활용한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PC방의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참가자 간의 거리를 충분히 이격한 상태에서 한곳에 모여 E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7.14, 사진 = PIXABAY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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