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2020년부터 가장 큰 이슈는 누가 뭐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방식 또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변화했다. 많은 사람은 외출을 꺼리고, 모르는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야외 활동에 하는 데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김현중(2020)은 “개인 또는 집단 간 접촉을 최소화하여 전염병의 전파를 감소시키는 것이 공중 보건학적으로 훌륭한 감염병 통제 전략”이라고 했다. 스포츠계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인 ‘2020 도쿄올림픽’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년 연기되었다(서승욱, 2020).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뿐만 아니라, 소규모 지역 생활 체육대회도 취소되었다(손대성, 2020). 또한,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역시 장기간 연기한 뒤 무관중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모두의 바람과는 달리,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2020)에 따르면, 여전히 국내에서 매일 50명 이상의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박진주(2020)에 의하면, 많은 사람의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19 백신의 등장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 맞춰 많은 스포츠 이벤트가 ‘언택트’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언택트라는 용어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매일경제용어사전(2020)에 따르면, 언택트란 “’접촉하다’라는 의미의 `콘택트(contact)`에 부정적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단어이다. 매장의 키오스크 주문 등 직원이나 다른 소비자와 접촉하지 않고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 넓은 의미에서 배달이나 e커머스 소비까지 포함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언택트’의 가치가 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언택트’는 코로나19 확산이전부터 점점 우리 삶의 생활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고 개인화된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욕구가 공존하는 사회집단의 구성원으로 융합되어 살아가는 것에 높은 피로감을 느끼며 불필요한 접촉과 시간 할애를 줄이길 원한다”(김태희, 2020).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언택트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조금 더 빨리 왔을 뿐이다. 하지만 관람 혹은 직접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는 언택트와 쉽게 결합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 및 연기됐고, 최근에는 언택트라는 트렌드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E스포츠를 활용한 대회가 주목받았다. 그런 흐름에 맞춰,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서 교내 학생을 대상으로 ‘2020 HUFS LOLYMPIC’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했다(고용준, 2020). 코로나 19로 인해, 예정된 대부분의 교내 행사가 모두 취소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다른 사람과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E스포츠가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경기부터 마지막 시상까지 전면 비대면으로 대회를 진행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의 가치에 제대로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으로 경기 진행이 가능한 E스포츠 이외에, 선수 간의 접촉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 이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무관중 및 선수 간 접촉 최소화를 전제로 진행됐다.

최근에 미국에서 열린 전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인 메이저 테니스 대회 ‘US 오픈’이 인상적이다. 이 대회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대회의 표본을 보여줬다. 이미 대회 시작 전부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많은 우승 후보 선수가 불참을 선언했다. 그래서 US오픈은 초비상사태에서 치러졌다. 출전 선수는 토너먼트 디렉터나 대회 의료 책임자의 허가 없이 지정된 호텔과 경기장 이외 지역 외출이 불가능했다. 만약 이를 어길시, 대회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박원식, 2020). 이런 노력이 있어 대회 기간에 어떤 선수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다른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취소했다(이용성, 2020). 본래 관중으로 꽉 차 있어야 할 경기장이 텅 비어 있어 어색했지만, 테니스 팬들은 오랜만에 TV를 통해 메이저 대회를 즐길 수 있었다.

이런 큰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가 가능한 생활 스포츠 이벤트를 역시 언택트라는 가치를 중점으로 하나둘 개최하고 있다. 이는 다른 사람과 접촉이 적은 스포츠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종목은 걷기와 달리기다. 부산시에서 주최하는 ‘2020 부산바다마라톤 언택트 레이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대회 때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앞에서 함께 출발해 광안대교 일대를 달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달리기 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김진성, 2020).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비슷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수민(2020)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3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JTBC 서울 마라톤’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두 대회 모두 참가자가 직접 뛰고 싶은 곳에서 정해진 거리만큼 뛰고, 앱을 통해 측정한 기록을 주최 측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정해진 일자에 정해진 장소에서 대회를 진행하다 보니, 어느 정도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언택트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게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7.14, 사진 = PIXABAY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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