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스포츠 선수들이 사회적 논란 혹은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여기는 음주 운전이 가장 많으며, 폭력이나 성추행과 같은 문제도 여전히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올해도 스포츠 선수의 사회적 윤리에 관련한 크고 작은 많은 사건이 있었다. 먼저 음주운전을 세 번이나 적발당한 강정호가 국내 복귀를 시도한 사건이 있었다. 강정호는 평소 성실한 이미지를 가진 선수로, MLB 구단인 피츠버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국내 야구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이미 두 번의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큰 비난에 휩싸였다. 다시 MLB 복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올해 국내 구단으로 복귀를 추진했으나, 지나친 비난 여론에 의해 그것이 무산되었다(이정국, 2020). 또한, K리그 구단 소속의 몇몇 선수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되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복귀했다. 심지어 K3리그 천안시청 구단은 승부 조작 전과가 있는 조형익의 은퇴식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많은 축구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미 이 선수는 승부 조작으로 인한 법적 징계를 모두 받았으나, 대중에게 승부 조작 전과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김현회, 2020). 게다가 FC서울은 올해 5월, 일명 ‘리얼돌 논란’으로 인해 1억 원의 제재금 납부라는 징계를 받았다(이준희, 2020).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이런 비슷한 사건이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스포츠 선수에게 일반인보다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해 많은 이유를 제시할 수 있지만, 핵심적인 내용만 보자면 스포츠 선수가 갖는 ‘사회적 영향력’때문이다. 이호근과 이학준(2001)에 따르면, 스포츠 선수는 공인이다. 스포츠 선수는 대중들의 롤모델이다. 그래서 유명한 스포츠 경기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수많은 사람이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중계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다. 이런 대중의 관심이 있었기에, 스포츠 선수가 어느 직업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나 유명 스포츠 선수의 경우,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기를 달고 우리나라를 대표해 활약한다. 이런 선수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선수 개인의 사회적 논란은 개인 이미지 실추를 떠나, 한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것으로 대중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대중은 스포츠가 갖는 다양한 가치를 실천하는 존재가 운동선수라고 여기기 때문에, 경기 내적으로뿐만 아니라 외적인 생활 또한 엄격한 윤리적 잣대로 평가된다(박성주, 2011). 이처럼 스포츠 선수는 대중에게 일반인보다 훨씬 까다로운 윤리적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1. 연구의 필요성

– 각각의 사례마다 다른 처벌 및 징계 강도

앞서 제시한 것처럼 많은 스포츠 선수가 사회적 논란과 물의를 일으켰고, 그들은 협회나 연맹에 의해 징계를 받았다. 연맹이나 협회 같은 스포츠 단체가 선수에게 법적인 책임 이외에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포츠 단체와 소속 선수는 단체적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스포츠 단체는 그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내부질서를 규정화하여 관리한다. 그들이 만약 이 내부질서 규정을 위반할 경우, 적절한 절차를 통해 징계를 내리는 방식으로 내부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남기연, 2011). 하지만 한 가지 스포츠 단체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도 조금은 다른 징계를 받는 경우가 존재한다. 각각의 대표적 사례를 통해 이 부분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 사례 #1(김은선과 이상호의 경우)

김은선은 K리그 구단 수원 삼성의 주장으로 활약하던, 2018년 12월경,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접촉사고를 냈고 후에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음주 사실이 밝혀졌다. 직전 시즌 주장으로 활약했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컸다. 연맹이 내린 징계는 15경기 출장 정지와 800만원의 제재금이었다. 연맹 측에서는 구단에 자진하여 신고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원 구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그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했다(고미혜, 2019). 그 이후 심각한 비난 여론으로 인해 국내 프로 구단에서 뛸 수 없었고, 호주에 진출했다가 K3리그 구단으로 옮기며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그때의 일을 많이 후회하고 있으며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에 대해 사과한다는 발언을 했다(김현회, 2020). 그는 K리그 구단이 데려오려면, 아직 남아있는 15경기의 징계와 심각한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하므로, 복귀가 힘들어 보인다. 이처럼 한때 K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던 선수의 결말은 처참하다.

이상호 역시 비슷한 경우다. 그 역시 음주 운전을 했던 사실이 적발되었다. 심지어 그는 이미 두 번의 음주 운전 경력이 있었고, 음주 운전 사실을 숨긴 채 3달이나 경기를 뛰었다. 그래서 15경기 출장 정지와 1500만원의 제재금을 내야 했다. 추가로 소속팀 FC서울 구단이 임의 탈퇴를 신청하면서 그가 K리그에 복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황민국, 2020).

– 사례 #2(이상민과 박인혁의 경우)

올해에도 음주 운전 단속에 걸린 K리그 선수가 있었다. 충남 아산 소속의 이상민과 대전 하나 시티즌 소속의 박인혁이다. 이상민은 심지어 적발 후에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 3경기를 출전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강한 징계를 받았다. 이상민은 15경기, 박인혁은 1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김의겸, 2020). 그러나 앞서 제시한 사례와는 달리, 구단 내부에서의 추가적인 징계는 없었고, 출장 정지 기간이 지난 뒤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같은 K리그 소속이었고 연맹을 통해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받았으나, 어떤 선수는 지나친 비판 여론과 구단에서의 추가적인 징계로 인해 선수 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어떤 선수는 징계를 받은 뒤, 이전처럼 그라운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7.25, 사진 = PIXABAY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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