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황주희 기자]

첼시의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는 지난 21일 첼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킥오프 전 BLM 캠페인으로 무릎을 꿇는 것에 참여하지 않고 ‘No room for racism’ 문구를 손으로 가리킨 행동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무릎 꿇기 캠페인을 거부한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월프리드 자하와 브렌트포드의 이반 토니도 이에 참여하지 않았다. 자하는 “아무 의미 없는 형식적인 캠페인에 무릎 꿇는 것은 치욕적이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알론소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모든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정치적 목적은 아니며 그저 나만의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자하, 이반 토니의 행동과 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팀과 상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라커룸에서의 단합과 같은 갈등은 팀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알론소의 행동으로 인해 팀 내 토론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며 동시에 “현재의 반복된 제스처로 인해 캠페인의 효과를 잃을 수도 있다. 알론소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종 차별에 반대한 것”이라며 알론소를 지지했다.

과거 웨스트햄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안톤 퍼디난드는 알론소의 행동에 대해 지지하지 않음을 밝히며 “인종차별을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 인종차별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무릎 꿇기는 그 과정 중 하나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계속해서 하나가 되어야 이를 이겨낼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축구팬들은 알론소의 행동에 대해 “이게 왜 뉴스감이지? 잘한다 알론소”, “좋은 결정이야. PL이 인종차별에 맞서는 방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게 맞는 것 같아. 무릎 꿇기는 효과를 잃고 있어”, “알론소가 언론에 나서기 전에 흑인 동료들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그가 동료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처럼 보여”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종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선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스포츠에 퍼져있는 인종차별을 없앨 수 있을지 효과적인 방안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황주희 기자 (juhee_h10@siri.or.kr)

[사진 = 첼시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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