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혜연 기자] 리브 샌드박스가 ‘루이 에디션 굿즈’를 출시했다. 루이는 리브 샌드박스의 ‘Micro’ 김목경 감독의 반려견으로, 리브 샌드박스 자체 제작 콘텐츠에서 자주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루이는 리브 샌드박스의 비공식 멘탈 코치라고 불릴 만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데에 이어 굿즈로 제작되어 공식적으로 팬들에게 찾아가게 되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루이 에디션을 통해 판매된 수익금 전액을 동물 자유 연대에 기부한다.
리브 샌드박스의 루이 에디션 판매는 꽤 좋은 CSR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첫째로, 모기업인 샌드박스의 굿즈 제작 및 판매 능력을 잘 활용했다는 데에 있다. 모기업인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MCN 회사로, 자체 사이트인 much merch를 통해 소속 크리에이터의 굿즈를 제작 및 판매하고 있다. 리브 샌드박스 또한 별개의 사이트 개설 없이 해당 사이트에서 루이 에디션을 포함한 리브 샌드박스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둘째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는 데에 있다. 사실상 다수의 게임단의 메인 상품은 유니폼이다. 그 외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게임단도 있으나, 단순히 게임단 로고를 박아 판매하는 상품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갖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필자는 국내 최고 인기 게임단인 T1의 맨투맨이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아울렛)에서 판매되고 있던 것을 본 바 있다. 이는 게임단의 명성과 단순히 게임단 로고를 넣은 상품의 판매량이 비례한다고 보기 어려움을 입증한다.
따라서, ‘루이 에디션’은 루이의 귀여운 외양을 본떠 기존 게임단 상품과는 차별점을 주었을 뿐 아니라, 그립 톡, 케이스, 키링 등을 제작하며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게 되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CSR 활동으로써 자연스레 따라오는 게임단의 긍정적인 이미지다. 이처럼, 리브 샌드박스의 루이 에디션 판매 전략은 동물과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한 번씩 관심을 가지게 되는 현명한 상품 판매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혜연 기자 (kindahearted@siri.or.kr)
[2021.10.09 사진=Liiv SAND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