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화면 캡쳐

[SIRI=김민재 기자]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경기장이 있다. 바로 ‘빅에어 서우강 경기장’이다. 이 경기장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바로 배경이다. ‘눈’과 ‘올림픽’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냉각탑’이 경기장 뒤에 떡하니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배경 때문에 서우강 경기장은 이슈의 중심에 섰고, “핵발전소”라는 등 조롱 섞인 반응도 따라왔다. 각종 조롱에 조직위가 발끈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배경이 탄생한 이유를 알면 마냥 조롱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빅에어 서우강 경기장은 스노보드 빅에어와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 종목을 위해 새로 건설되었다. 베이징 지구에 신설된 2개의 경기장 중 하나이자, 유일한 설상 종목 경기장이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경기장 뒤에 냉각탑이 있는 이유는 서우강 경기장이 제철 단지 부지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이곳은 2008년 베이징 여름 올림픽을 앞두고 폐쇄된 공업 단지이다. 중국의 고질적 문제인 대기오염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당시 올림픽을 앞두고 대외적으로 표출한 것이었다. 이후 업무용 빌딩과 스포츠 시설 등이 들어서며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올림픽을 ‘친환경 올림픽’이라고 지칭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서우강 지역은 이를 보여주기 위한 가장 적합한 장소였을까? 한때 엄청난 오염물질을 배출했던 산업 단지 부지에 올림픽 경기장을 지음으로써 ‘친환경’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성’ 측면도 고려했다. 평창 올림픽 당시 빅에어 경기장이 임시 경기장으로 지어진 것과는 달리, 서우강 경기장은 영구 경기장으로 지어졌다. 올림픽 이후에도 중국 대표팀과 시민들을 위한 체육 시설로 사용되고, 각종 세계 선수권과 익스트림 스포츠 경기를 개최할 수도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서우강 경기장이 서베이징 지역의 발전을 이끌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체육 행사뿐만 아니라 콘서트, 전시회, 포럼 등 다양한 문화⋅상업 행사도 열릴 수 있게 조성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서우강 지역을 상징할 빅에어 서우강 경기장은 2022 베이징 올림픽의 유산으로 단연 남을 전망이다.

Reference

The Beijing Organising Committee for the 2022 Olympic and Paralympic Winter Games. Legacy Case Studies of Olympic and Paralympic Winter Games Beijing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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