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이제 EPL이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각 팀당 최소 29경기부터 최대 32경기까지 치른 이 시점에서 어느 팀이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진출을 확정 짓는지, 또한 어느 팀이 챔피언쉽으로 강등될지 수많은 전문가의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 전문가의 예측을 신뢰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팬들은 그런 축구 전문가의 예측보다 슈퍼컴퓨터를 통한 순위 예측 프로그램을 신뢰하곤 한다. 그래서 Soccer Power Index (SPI) Rating (각주 : 팀의 현재 전체 기술 수준을 가능한 한 가장 잘 나타내도록 설계된 국제 및 클럽 평가 시스템)을 사용하는 FiveThirtyEight의 EPL 클럽 순위 예측 시스템을 통해 과연 어느 팀이 챔스에 진출할지, 그리고 어느 팀이 강등될지 알아보자.

 

FiveThirtyEight에서는 현재 리그 4위 토트넘의 챔스 진출 확률을 65%, 5위 아스날의 챔스 진출 확률을 33%, 그리고 6위 맨유의 챔스 진출 확률을 2% 라고 보았다. 하지만 이 모든 확률을 차치하고, 결국 한국시간 5월 13일 열리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 승자가 챔스 진출을 확정지을 것이라 예상된다. 한편, 맨유는 지난 9일 열린 리그 17위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챔스 진출확률이 희박해져 버렸다.

그렇다면 현재 강등권 상황은 어떨까?

 

현재 강등이 거의 확정적인 리그 19위 왓포드와 20위 노리치 시티를 제외하고 리그 18위, 단 한자리를 두고 두 팀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리그 17위 에버튼은 강등 경쟁팀 번리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67년 만의 강등이 가시화되었다. 그러나 9일 열린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번리와의 승점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하였다. 한편 리그 18위 번리는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생존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시즌을 다시 한번 보내는 듯하였으나, 지난 10일 리그 20위 노리치 시티에 2:0 충격패를 당하며 강등확률이 급등했다.

오늘 새벽 펼쳐졌던 맨시티와 리버풀의 리그 1, 2위 간 맞대결이 2:2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잉글랜드의 전설 로이 킨은 이 경기를 두고, “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라며 극찬하였다.

EPL이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불리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첫번째 이유로는 물론 리그 1, 2위간의 경기가 수준이 높고, 재미있다는 것을 꼽는다.

그러나 EPL이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불리는 데에는 단순히 리그 1,2위 간의 경기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수천억 원의 챔스 중계권료를 획득하기 위한 리그 4위 챔스 경쟁과 수천억 원의 리그 중계권료를 사수하기 위한 리그 17위 잔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4.11,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표=FiveThirtyEight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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