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야구계의 밈이 있다. 바로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타어강)’이다. 이는 2009년 통합 우승을 이뤄낸 기아 타이거즈(이하 ‘기아’)가 2013시즌 4월, 0.722라는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면서 바로 다음 달 네이버 산하 스포츠 매거진 ‘매거진 S’에서 게재한 칼럼의 제목이다.

그러나 기아는 2013시즌 정규리그 8위의 성적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 밈은 큰 놀림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2017시즌 기아는 다시 한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타어강’을 증명하였다. 그것도 잠시, 이후 기아는 2018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를 끝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종우승 11회에 빛나는 호랑이의 이빨이 무뎌진 것이다.

이번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기아의 보드진은 왕조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먼저, 내야진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 문동주 대신 내야수 김도영을 1차 지명하였다. 그리고 FA 외야 최대어 NC의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어 4년 총액 103억에 1년간 미국으로 떠나있었던 투수 양현종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코치진과 보드진도 변화를 꾀했다. 조계현 단장의 사퇴와 맷 윌리엄스 감독이 계약 해지된 자리에는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장정석 감독을 단장으로,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김종국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스토브리그를 보내는 데 성공하면서 많은 야구계 전문가는 이번 시즌을 6강 – 2중 – 2약으로 평가했고, 당연히 기아는 6강에 포함되어 있었다. (6강 : KT, LG, 삼성, SSG, NC, 기아 / 2중 : 두산, 키움 / 2약 : 롯데, 한화)

그러나 5월 4일 오전 0시 기준 기아는 정규리그 8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현재 6연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이한 점은 기아의 선발진은 현재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투구)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기아의 유니폼을 입게된 포수 박동원.

기아는 지난 23일 한화에 투수 이민우, 내야수 이진영을 내어주고 투수 김도현을 받는 1대 2 트레이드를 단행한 데 이어, 고질적인 문제점인 약한 포수진을 해결하기 위해 25일, 키움에 2023시즌 신인 2라운드 지명권, 내야수 김태진, 그리고 현금 10억 원을 내주고 포수 박동원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영양가 없는 타선,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불안한 불펜이 투자의 성과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과연 기아가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초 많은 전문가의 예상처럼 다시 강팀이 될 수 있을까?

5월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기아는 임기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반등을 노린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5.04, 사진=기아 타이거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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