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항전인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2-23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서 95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일본팀은 94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월드 팀 트로피는 2009년 처음으로 신설되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출전할 수 있다. 한국팀은 지난 2023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이해인과 차준환의 활약으로 사상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하여 미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캐나다가 실력을 겨뤘다.

이해인과 차준환의 활약은 세계선수권 대회에 그치지 않았다. 이해인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한 김예림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3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연기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해인은 2연속 1위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두 번 연속으로 제친 것이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음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충전했다.

대표팀의 주장인 차준환의 프리 스케이팅은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스케이팅이기도 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2위 안에 들어야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기에 부담을 안고 연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걱정했지만 차준환은 보란듯이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TES(기술점수) 95.54점, PSC(예술점수) 92.88점으로 합계 187.82점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마테오 리조(187.35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따라서 차준환은 랭킹 포인트 12점을 획득할 수 있었고, 한국 대표팀은 극적으로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아이스 댄스의 임해나-취안예는 이번 대회가 첫 시니어 대회였다. 부담이 될 수 있는 경기였지만 빙판을 압도하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노련했다. 또한, 페어의 조혜진-스티븐 애드콕은 이번 대회가 첫 국제 대회였다. 두 팀 모두 경기가 끝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관중들의 미소까지 자아냈다.

금메달은 미국(120점)이 차지했고, 개최국인 일본(94점)은 동메달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이탈리아(83점), 5위는 프랑스(80점), 6위는 캐나다(64점)가 차지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3.04.26. 사진 = 김예림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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