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4년만에 개최된 ‘2023 한국 라크로스 대학리그’에서 HUFS OWLS가 첫날 2전 2승을 차지했다.

첫날의 시선을 끈 곳은 참가 팀(HUFS OWLS, 샤락(서울대학교), 연세라크로스, 이화 라크로스, KULAX(고려대학교)) 중 유일하게 2전 2승을 차지한 HUFS OWLS였다.

첫 경기에서 직전 대학리그의 우승 팀인 이화 라크로스를 이긴 HUFS OWLS는 다음 경기인 연세라크로스와의 경기에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HUFS OWLS가 출전하지 않은 10 on 10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써머리그’에 출전했던 연세라크로스이기에 HUFS OWLS는 살짝의 긴장과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선배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로움과 신입들의 당당한 패기는 경기의 흐름을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HUFS OWLS의 주장 김수영(14)이 골문을 향해 빠른 스피드로 나아갔다. 아쉽게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기세를 HUFS OWLS에게로 가지고 온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화 라크로스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성공시킨 김수경(13)이 다시 한번 엑스에서 달려오며, 슛을 성공시켰다.

기회를 잘 잡는다는 장점을 가진 유예린(15)이 최수연(18)의 패스를 완벽하게 받아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유예린은 윤임기(17)에게 훌륭한 포물선을 그리는 패스를 줬다. 패스를 받은 윤임기는 주저하지 않고, 골문을 두드렸다.

유예린의 독주는 끊이지 않았다. 연세라크로스 수비수 3명을 한 번에 뚫은 그는 바로 골을 성공시키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전반을 완벽하게 제압한 HUFS OWLS의 질주는 후반에 더욱 강해졌다. 경기 시작 40초경 염하늘(6)이 가벼운 움직임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후반의 기세를 가져왔다.

여러 번의 슛을 시도했던 주장 김수영도 골에 성공했다. 장점인 빠른 스피드로 모든 연세 선수들을 돌파한 그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한편 유예린의 컨디션을 압도적이었다. 이화 라크로스와의 경기 직후 본인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했던 그는 연세라크로스와의 경기에서 아쉬움을 완벽히 씻어내는 세 번째 골을 성공했다.

이어 하프라인에서 윤임기의 롱 패스를 받은 강민지(8)도 빠른 슈팅으로 본인의 대학리그 첫 골을 성공시키며, 팀원들과 함께 환호했다.

베테랑 안선영(19)의 노련미도 돋보였다. 엑스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수의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부드러운 골을 선보였다. 또 다른 HUFS OWLS의 베테랑인 고소연(1)도 연속으로 골에 성공하며, HUFS OWLS의 승리 기운을 잡아갔다.

연세라크로스의 패스를 끊은 유예린, 그리고 볼 싸움에서 승리한 최수연(18)이 빠른 스피드로 연세의 골문을 향해 달려갔다. 연세의 강력한 수비로 인해 슛을 시도하진 못했지만 동료인 고소연에게 패스를 하고, 그 기회를 고소연이 놓치지 않으며, 또 하나의 골을 만들어냈다.

이화 라크로스, 연세라크로스와의 두 경기에서 첫 골을 장식했던 김수경이 다시 한번 골을 성공시키며, 2023 대학리그에서 현재 최다득점(4골)의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당연 2초를 남기고 성공한 김수영의 골이다. 휘슬이 불리기 직전이었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주장의 면모를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볼이 HUFS OWLS의 진영에 있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골리 박혜지(24)의 놀라운 세이프 능력으로 모든 골을 막아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023.10.02, 사진 = HUFS OWL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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