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이예람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아시안게임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의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2m3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 등 모두가 인정하는 ‘현역 최고 점퍼’다. 바르심은 무려 11번이나 2m40 이상을 넘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우상혁은 바르심이 인정하는 점퍼로 도약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펼쳐졌던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선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2m3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둘은 예선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우상혁은 B조, 바르심은 A조에서 뛰었다. 첫 시도에 2m15를 넘은 우상혁은 결선 진출이 확정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파이널 무대는 2m부터 시작됐다. 우상혁과 바르심 모두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2m29까지 넘었다. 2m31에서 신노 도모히로(일본)가 바를 넘지 못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2m33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뛰어 넘었다. 곧바로 2m35에서 우상혁은 1차 시기 실패, 바르심은 1차 시기 성공을 기록했다. 우상혁은 전략을 바꿔 2m37을 도전했지만 1, 2차 시기 모두 바를 넘지 못해 은메달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이미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인 2m33을 통과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파리에서 가장 높게 올릴 태극기를 떠올리며 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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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람 기자 (ramme2@hufs.ac.kr)
[2023.10.05 사진 = 대한체육회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