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김윤성 기자]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가 된 배영빈의 징계위원회가 개최된다.
롯데는 16일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영빈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 KBO는 상벌위원회 징계 외에 구단이 자체적으로 선수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롯데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배영빈은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에서 술을 마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배영빈은 골목에 주차를 해놓은 탓에 대리운전을 부른 상황에서 차를 조금 더 넓은 곳으로 빼기 위해 약 300m를 운전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도 문제였지만, 범죄 사실도 ‘은닉’했다. 배영빈은 음주운전에 단속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 마무리캠프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따라서 롯데는 사건이 일어난지 약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
롯데는 조금 늦었지만, KBO 클린베이볼센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그리고 16일 자체적으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졸’ 출신인 배영빈은 올해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배영빈은 2군에서 76경기에 출전해 49안타 2홈런 타율 0.253 OPS 0.619를 기록한 끝에 8월 20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3안타를 터뜨리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고, 이후에도 대타 또는 대수비 등으로 경기에 나서며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롯데에서는 지난 3월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구단에 숨겨오다가 사실이 들통난 일이 있다. 서준원의 미성년자 성범죄가 알려진 직후 롯데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했고 “투수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를 비롯해 각 구단은 매년 수차례 선수들이 ‘일탈 행위’를 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매년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고 쏟아지고 있다. 특히 ‘선배’가 불미스러운 일로 유니폼을 벗고 야구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직접 지켜봤음에도 불구하고 배영빈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질렀다.
이번의 배영빈 사례가 롯데 선수단은 물론 KBO리그에 몸담고 있는 수많은 선수들에게 주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김윤성 기자(yeoun0809@naver.com)
[23.11.15, 사진 =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