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황대헌이 월드컵 2차 대회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아쉬움을 표했다.

ISU(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 주최하는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황대헌이 옌스 반트바우트(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동메달에 이름을 올렸다.

황대헌은 준준결승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헝가리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류사오린이 같은 조였지만 황대헌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황대헌은 초반부터 앞쪽에서 경기를 주도했다. 그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추월을 시도했지만 그는 노련미를 통해 모든 추월을 막아냈다. 초반부터 선두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는 끝까지 선두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정민은 환상의 짝꿍이었다. 함께 출전한 루카 스페켄하우저(이탈리아), 펠릭스 피전(폴란드), 막심 라운(캐나다)은 황대헌과 이정민이 나란히 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막심 라운은 초반부터 앞으로 나왔으며 펠릭스 피전은 계속해서 아웃코스를 통해 추월을 시도했다. 황대헌은 네 바퀴를 남기고 선두에 올랐으며 이정민은 세 바퀴를 남기고 추월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몸싸움을 많이 했던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지친 모습을 보였고 황대헌과 이정민은 깔끔하게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가볍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정민은 옌스 반트바우트에게 밀려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류사오앙(중국)은 선두에서 이끄는 경기를 좋아하는 만큼 시작부터 선두 자리에서 경기를 이끌었다. 인코스 추월이 장점인 이정민은 인코스를 통해 세 번째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펠릭스 피전과 약간의 충돌이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밀리게 됐다. 황대헌도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과정에서 류사오앙과 추월했지만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추월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그는 옌스 반트바우트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경기 직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그는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남은 사대륙선수권,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023.11.03, 사진 = 황대헌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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