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수영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리버풀과 함께 축구 전술 AI 도구 TacticAI를 개발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페타르 벨리치코비치(Petar Velickovic)와 그의 동료들이 리버풀과의 3년간의 연구 협력 끝에 개발한 이 도구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데이터로 학습된 코너킥 전술 모델이다.
축구 경기에서 코너킥은 공격팀에게 좋은 득점 기회다. 코치들은 다양한 코너킥 시나리오에 대한 세부 계획을 세우고,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이를 학습한다.
딥마인드와 리버풀은 해당 모델을 통해 축구 경기에서 코너킥의 결과를 예측하고 코치가 선수가 골을 넣을 확률을 높이거나 낮추는 전술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TacticAI는 2020/21 프리미어리그의 7,176개 코너킥 데이터와 각 선수의 시간대별 포지션, 키와 몸무게 등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그리고 코너킥을 받은 후 어떤 선수가 가장 먼저 공을 터치할지 예측하는 방법을 학습했다. 테스트 결과, 공을 받는 선수는 78%의 확률로 TacticAI의 상위 세 후보 중 하나였다.
코치는 이 AI 모델을 사용하여 특정 선수가 공을 받을 확률을 최대화하거나 최소화하고 팀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코너킥 공격 또는 수비 전술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유사한 패턴의 실제 코너킥 사례를 마이닝 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전술을 변경하는 방법에 대한 제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리버풀의 축구 전문가들은 AI가 생성한 전술과 사람이 고안한 전술을 구분하지 못했으며, 90%의 경우 AI가 생성한 전술을 선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벨리치코비치는 “우리는 인간을 대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증폭시키고 창의적인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AI 시스템을 지지한다.”라며 TacticAI가 인간 코치들의 일자리를 빼앗으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경기를 모델링할 수 있다면 인간 심리의 여러 측면을 더 잘 모델링할 수 있다.”라며 이 연구가 스포츠를 넘어 더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
한편 벨리치코비치는 “인공지능의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불확실한 상황에서 세상을 더 잘 이해해야 한다. 우리 시스템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고 제안할 수 있다. 이는 미래의 AI 시스템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다.”라며 TacticAI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이수영 기자(sdpsehfvls@naver.com)
[2024.03.24. = 구글 딥마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