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선수

[SIRI = 김한별 기자]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선수단이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를 마친 뒤 충돌했다.

한화 이글스 우완 불펜 박상원은 지난 5일 벤치 클리어링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경기에 앞서 KT 위즈 선수단을 찾아 사과했다. 박상원은 그 다음날인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경배 수석코치와 함께 상대 라커룸을 방문했다.

박상원과 정경배 코치는 5분여간 머물며 KT 주장 박경수에게 전날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했고, 양측은 이 문제를 더 이상 키우지 않기로 합의했다.

박상원은 지난 5일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그는 12-2로 큰 점수 차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김상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KT 벤치에서 불쾌감을 드러냈고, 류현진을 포함한 한화 베테랑 선수들이 미안하다며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결국 충돌이 발생했다.

 

 

경기 후 양 팀 사이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KT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과 포수 장성우는 박상원을 따로 부르려 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단이 홈플레이트 부근으로 몰리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주변 선수들이 황재균, 장성우와 박상원을 떼어놓으면서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김경문 한화 감독도 이강철 감독에게 사과했다.

김경문 감독과 이강철 감독은 앞서 어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논의하며 양 팀의 입장을 조율했다. 두 감독은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번 일을 통해 선수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달할 기회로 삼기로 했다. 이들은 전날 사건을 뒤로하고, 당일 경기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황재균 선수의 아내인 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은 일부 야구팬들로부터 악플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남편 황재균 선수가 경기 종료 직후 벤치 클리어링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지연 인스타그램 등에는 야구팬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악성 댓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이들은 “남편 관리 잘해라” “삼진 세리머니가 죄인가. 남편분 인성이 왜 그러냐” 등 댓글을 남기며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야구팬들이 아내 SNS까지 몰려 악성 댓글을 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지연 인스타그램에 “나도 야구팬이지만 왜 가족 SNS를 털고 있나.

여기서 패악질 부리는 게 너무 부끄럽다”라고 적었다. “일부 몰지각한 팬들 때문에 같은 팬이지만 너무 민망하고 죄송하다” “선수와 선수가 풀어나갈 일이지, 아내 계정까지 찾아와서 악플을 다는 건 부적절하다” 등 지적도 나왔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김한별 기자(onestar-0309@naver.com)

[24.06.08. 사진 = 한화 이글스 공식 인스타그램, KT 위즈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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