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여자 라크로스팀 HUFS OWLS가 썸머리그(SUMMER LEAGUE, 국내 최대 규모 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HUFS OWLS는 예선 1차전에서 서울진도스(Seoul Jindos), 샤쿠라베어스를 만나 1승1패를 기록했다.
본 대회는 2024 KOREA LACROSSE SUMMER LEAGUE이며, 여자부 경기는 2024년 7월 6일과 20일에 열린다. 6일에는 조별 예선이 진행되고 해당 경기 결과에 따라 20일 본선 진출 팀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팀업 캠퍼스 축구장에서 경기는 진행된다. 12분씩 4쿼터로 나누어 경기는 이루어진다. 타임아웃은 각 팀당 하프에 1번 90초가 가능하다. 각 팀들은 해당 팀의 중요한 순간에 타임아웃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타임아웃으로 팀 분위기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HUFS OWLS의 첫 상대였던 HUFS OWLS는 서울진도스(Seoul Jindos)를 상대로 18대5의 결과를 낳았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서울진도스의 정아름(2)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분 뒤 곧바로 김수영(14)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
하지만 서울진도스는 강했다. 1쿼터에만 4점을 더 내며 5대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2쿼터에는 7점을 추가하며 12대1로 HUFS OWLS는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렇지만 HUFS OWLS는 포기하지 않았고 3쿼터에만 4골을 연속으로 넣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쿼터에 골을 넣었던 김수영(14)이 두 골을 추가했으며, 고소연(1)도 2골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골로 인해 서울진도스는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룰 수 있었던 골이었고 결과였다.
HUFS OWLS는 첫 경기를 무사히 마쳤지만 연속으로 다음 경기를 뛰어야 했다.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담담하게 필드 안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 경기는 샤락(서울대학교), KULAX(고려대학교), 폴러베어스 총 세 팀이 모인 팀이다.
1쿼터에서 고소연(1)의 골을 시작으로 김다영(12), 김수경(13)이 골을 넣으며 3대0으로 마무리했다. 천천히 볼을 돌리며 공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이어졌다. 2쿼터에서는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안선영(19)이 두 골, 유은진(3)이 두 골, 고소연(1) 한 골 그리고 신입부원인 이은서(21)가 데뷔골을 넣었다.
이은서(21)는 “최근 실력이 느는 거 같지 않아 뒤쳐지고 있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이번 골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어 “세컨볼로 골을 넣게 됐는데 이를 통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3쿼터와 4쿼터도 HUFS OWLS의 무실점은 이어졌다. 오히려 15골을 더 넣으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국가대표를 준비하고 있는 김수영(14)과 언제나 HUFS OWLS의 에이스이자 큰 기둥이 되어주는 고소연(1)에게는 경기 중간 위험한 순간도 벌어졌다. 넘어지거나 근육이 놀라는 경우, 쥐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통증을 참고 끝까지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감동을 샀다. 함께 준비하고 있는 강민지(17)의 활약도 대단했다. 어택(A)일 때도, 미디(M)일 때도 그리고 디펜(D)일 때도 가장 먼저 달려가며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김다영(12)과 이수현(11)은 주장진 답게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팀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규민(5) 퀵샷을 통한 골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피닉스 소속이지만 이번 리그에서 HUFS OWLS로 참가한 유은진(3), 엄지영(4), 안선영(19)의 수비 능력과 GB 능력은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신입부원인 안수민(20), 이은서(21), 김희진(22)도 더 이상 신입부원의 티가 나지 않았다. 기존부원과 어울려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달려와 경기를 함께 해준 고은서(2), 김수경(13)도 HUFS OWLS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이날 HUFS OWLS에는 새로운 골리가 데뷔전을 치뤘다. 경기가 끝나고 백혜빈(10)은 “한 골 한 골 먹힐 때마다 팀원들에게 미안했지만 항상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했다” 이어 “리그에 참여하며 많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라크로스가 정말 멋지고 힘찬 스포츠라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HUFS OWLS의 준결승 상대는 더블더블이다. 본 팀은 U20 국가대표들과 감독, 코치진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의 졸업생들이 다수 속해 있는 팀이다. 본 경기를 이기게 되면 준결승 2경기에서 승리한 팀과 결승전을 치르게 되고, 패한다면 2경기에서 패한 팀과 3,4위전이 예정되어 있다. 해당 경기는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팀업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며 20일에 치뤄질 예정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4.07.12. 사진 = 조경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