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임예준 기자] 스페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120분의 연장 혈투 끝에 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는 전반 11분 엔조 밀로(슈투트가르트)가 우측 패널티 박스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듯 했으나, 스페인 골키퍼 테나스(파리 생제르맹) 펀칭 실수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하지만 곧바로 전반 18분과 25분 스페인 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 페르민 로페스(바르셀로나)에게 연이은 득점을 내주며 경기 분위기가 스페인에게 넘어왔다. 스페인은 기세를 몰아 알렉스 바에나(비야레알)가 전반 28분 절묘한 프리킥 득점을 터뜨려 3-1로 앞서 나갔다.

후반 중반까지도 계속 스페인의 우세가 이어지던 답답한 흐름에서 프랑스의 추격의 불씨를 살려준 건 교체 투입된 마그네스 아클리우슈(AS모나코)였다. 그는 후반 34분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가 절묘한 코스로 찬 프리킥에 발을 갖다대 골키퍼가 예상하지 못하는 각도의 굴절을 만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1골 차로 끌려가던 프랑스의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페인의 후안 미란다가 박스 안에서 프랑스 선수를 잡아 넘어뜨린 상황이 VAR 끝에 파울이 선언돼 프랑스는 패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장-필립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가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3 동점으로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막판 저력을 보여주며 힘겹게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온 프랑스였지만 연장 혈투 끝에 승자는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 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연장 전반 10분 세리히오 카메요(라요 바에카노)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완벽한 칩샷으로 성공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연장 후반 추가 시간, 막판 공격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던 프랑스 수비의 뒷공간에 스페인 골키퍼 테나스가 길게 던져준 공이 카메요의 골로 이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서 스페인은 프랑스를 5-3로 꺾고 32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유로 2024에서도 우승을 하며 유럽 축구 정상에 오른 스페인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어마어마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로서 스페인 축구가 지난 몇 년 간의 부진을 딛고 다시 ‘무적 함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 된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임예준 기자(yejunlim0518@gmail.com)

[2024.08.11, 사진 = 스페인 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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