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한별 기자]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43년 만에 처음 취소됐다.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8월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예정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울산의 기온이 연일 35도를 넘어서면서, KBO는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KBO리그 규정 27조에 따르면,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울산은 최근 14일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져, 문수구장 지열은 50도 이상을 기록했다.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온열질환자가 91명 발생했고, 누적치로는 1,195명에 달한다.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폭염과 함께 국지성 폭우가 예보되며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8월 3일 예정된 경기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울산의 기온이 여전히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에는 비 예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비가 내리면서 지열을 식혀줄 가능성도 있지만, 5시부터는 시간당 7mm가 넘는 비가 예보돼 있어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경기를 기다리던 팬들은 폭염과 비로 인해 경기를 보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 폭염과 예기치 못한 날씨 변화로 인해 울산 팬들은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번 폭염은 야구 경기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국적으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약 25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돼지와 가금류, 양식 어류까지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폭염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폭염 취소는 야구팬들과 선수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고, 앞으로도 기후 변화가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terview)

김한별 기자(onestar-0309@naver.com)

[2024.08.03,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