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조혜연 기자] 남자 농구에 이어 여자 농구도 미국과 프랑스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올림픽 8연패를 노리는 미국 여자농구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4강전에서 호주를 85-6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두차례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브리애나 스튜어트(뉴욕 리버티)가 16득점에 리바운드 6개, 어시스트 5개를 잡아내며 미국의 승리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재키 영(14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팀 공격에 앞장섰고, 칼레아 코퍼(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에이자 윌슨(10점 8리바운드)이 뒤를 이었다.
1쿼터를 20-1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미국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12-0 스코어링 런에 성공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미국은 전반을 45-27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4쿼터에는 한때 30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거머쥐었다.
호주는 2000년, 2004년, 2008년 세 차례 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에 패해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기에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려 이소벨 보를레이스(11점), 테스 매진(10점 2어시스트), 마리아나 톨로(10점)가 분전했으나 세계 최강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부터 대회 60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결승 진출의 기쁨을 안았다.
같은 날 펼쳐진 다른 4강전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연장 접전 끝에 벨기에를 82-75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에서는 개비 윌리엄스(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발레리안 아야이(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일라아나 뤼페르(15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등이 프랑스 승리에 큰 활약을 펼쳤다. 엠마 미스먼(19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이 4쿼터 막판 66-63으로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연장전으로 이끌고 가는 등 홀로 버틴 벨기에는 결승전 진출에 안타깝게 실패하며, 호주와 동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12년 만에 프랑스가 결승 무대를 밟는 동시에 2012 런던 대회(은메달)와 2020 도쿄 올림픽(동메달)에 이어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미국과 프랑스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10시 30분 맞붙을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여자농구팀이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만 총 9개이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연속 7회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결승전에서 이긴다면,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역사상 최초로 8연패를 기록한다.
앞서 남자 농구도, 미국과 프랑스의 결승전이 확정됐다. 남자 농구 결승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조혜연 기자(hyeyeon0722@naver.com)
[ 사진 출처 = FIBA 제공 ]